진주시의 대표 문화공예 행사인 ‘제13회 진주시 관광기념품 공모전’ 시상식이 4일 철도문화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진주공예인협회(회장 임장식)가 주최·주관하고 진주시가 후원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공예인과 수상자, 협회원, 일반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진주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은 지역의 역사와 예술, 생활문화를 담은 창의적인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전국 단위 공모전이다. 올해 공모전에는 ▲민·공예품 52점 ▲공산품 12점 ▲융·복합 상품 8점 ▲가공·기능식품 2점 ▲기타 2점 등 총 76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전문 심사를 거쳐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장려상 3점, 입선 10점 등 총 20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대상에는 진주의 상징인 진주성을 모티브로 한 양승익 작가의 ‘진주성 이야기’가 선정됐다. 진주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광기념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진주시의 시화(市花)인 석류꽃의 형태를 섬세하게 표현한 서미희 작가의 ‘석류문 서랍 보석함’이 차지했으며, 은상에는 진주 실크를 소재로 한 최정경 작가의 ‘진주 실크 색동 노리개 키링’과 진주익룡발자국 전시관에서 영감을 얻은 전종실 작가의 ‘진주익룡발자국 장신구’가 공동 수상했다.
이외에도 박경환, 이재호, 김용준 작가가 동상을 수상하며 지역 공예의 수준 높은 창작 역량을 입증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철도문화공원 인근 ‘일호광장 진주역 기획전시실’에서 수상작 전시가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며, 진주의 공예인들이 만든 관광기념품을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진주 전통공예의 깊은 미감과 지역 관광콘텐츠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임장식 진주공예인협회장은 “이번 공모전은 전통공예가 단순한 작품의 영역을 넘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잇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계기였다”며 “공예인들의 창의적 도전이 진주의 관광문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는 전통과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관광기념품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예문화 산업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전 시상식은 같은 기간 철도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와 함께 진행돼 더욱 풍성한 의미를 더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차량정비고에서는 국내외 공예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동시에 열려, 시상식 참석자와 시민들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예문화의 매력을 함께 체험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