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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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비면 능이축제는 다가오는 10월 6일을 시작으로 3일간 수비면 체육공원 주변 일대에서 개최되는 민간과 행정의 콜라보로 가을의 무르익어가는 경치와 더불어 천연 능이의 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1회 수비 능이축제는 능이의 주산지인 수비면의 지리적 장점을 살려 지역 특산물 홍보와 판촉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축제는 예상보다 더 많은 5천여 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능이축제는 지난해 처음 막을 올렸다. 영양군에서도 가장 청정한 수비면에서 높은 지대의 이점을 살려 키운 능이버섯과 지역민의 합심으로 시작하게 된 지역 축제이다. 첫 능이축제는 부족한 홍보와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에 모두가 놀란 행사였다.


건강식품과 축제의 만남으로 성사된 성공적인 결과로 어쩌면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만들어낸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백산맥의 능선을 따라 가을바람을 맞으며 달려가면 경상북도 영양군 북부의 조그마한 동네를 마주할 수 있다. 이곳이 이번 행사가 열리는 수비면이다.


수비면은 주변은 고도가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고 영양군 중에서도 높은 지대를 자랑하고 있어 큰 일교차를 이점으로 많은 특산물을 품고 있다.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는 영양고추가 있는데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능이버섯이다. 능이버섯은 깊은 산중 공기가 좋은 곳에서 3년에 한 번 정도만 채취가 가능한 귀한 버섯으로 버섯 중의 으뜸으로 꼽힌다. 오죽하면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1능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깔때기 모양의 다갈색 버섯으로 건조하면 거의 흑색이 되면서 강한 향기를 낸다. 가을에 참나무 등 활엽수림 안의 땅 위에서 무리 지어 자라나 홀로 자생하는 풀과 꽃과 흙의 향기를 품은 향을 가져 향버섯이라고도 불리는 그야말로 자연의 내음, 바로 능이의 건강한 향을 마셔보자.


올해 수비면 능이축제는 건강식품과 건강한 문화축제란 테마를 가지고 청정자연에서 나는 능이버섯의 맛과 효능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능이를 이용한 요리교실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자연능이라면 끓이기와 시식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몸에 좋은 능이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즐기는 라면이 능이를 만나 향도 좋고 몸에도 좋은 맛있는 능이라면으로 재탄생한다.


축제에서는 빠질 수 없는 먹거리와 마음을 녹이는 휴식공간, 능이를 넣어 만든 갖은 요리들을 관내 식당에서 즐기는 것부터 가족 방문객을 위한 촌캉스 체험까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시골만의 경치를 보며 자연과 교감을 통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남녀노소 즐기는 축제를 지향하는 만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 체험 부스는 피부로 느껴보는 페이스페인팅과 손으로 느끼는 가죽공예, 나무공방 체험으로 자연이 선물한 재료를 통해 이루어지는 다채로운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사해 준다.


축제는 먹거리로 시작해 음악으로 끝나는 법이다. 축제장에 준비되어 있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는 가볍게 즐기기 위한 적당한 축제의 반주가 되고 이색 쉼터에서는 7080세대를 위한 디제잉과 동시에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듣고 싶은 신청곡도 틀어 주고 사연도 소개해 준다고 하니 그 시절의 낭만에 빠져들어 보자. 또한, 축제 첫날은 개막 축하공연으로 다양한 가수들이 행사장의 흥을 돋워줄 예정이다. 벌써부터 수비면이 들썩거리는 듯하다.


색다른 프로그램들은 둘째 날까지 이어지는데 그중 능이 막걸리 페스티벌은 능이를 이용해 만든 우리나라의 전통주 막걸리를 테마로 진행되며 소화력이 좋은 능이와 쌀의 효소의 만남이 관광객들의 입과 몸을 건강하고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다.


민간과 함께 꾸려가는 축제인 만큼 마지막 날은 수비 면민들을 위한 참여 이벤트들과 면민들의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노래자랑의 마련되어 바쁜 농사일에 지쳤던 농민들의 내재된 흥의 무대가 펼쳐진다.


한편, 향기가 진해 옛날부터 채식요리의 진귀한 채소로 쓰는 외에 지방의 민간약으로도 쓰이며 추출물을 화장품으로도 이용하는 능이버섯은 건조하면 향기가 더욱 강해지며 씹는 맛과 쓴맛이 좋고, 익히면 검은색으로 변하며 육질이 쫄깃해진다. 가을철 채취가 가능하며 생장환경의 토질, 습도, 온도 등이 맞아떨어져야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인공재배는 되지 않으며 자연을 머금은 천연 능이버섯만을 습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공재배가 되지 않고 오직 자연에서 키워진 능이버섯이 자라날 수 있는 생장환경에 적합한 수비면은 어떠한 곳인가.


앞서 말했듯이 수비면은 높은 고도의 산들이 대다수로 그 산세는 웅장하며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과 같이 높게 뻗어있다. 눈으로 산의 능선을 쫓아가다 보면 산봉우리에 걸려있는 별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곳은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밤하늘의 투명도가 세계적으로 뛰어나, 은하수나 유성 등을 선명히 볼 수 있는 지역으로 그 일대는 청정 자연환경과 수려한 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청정자연을 대표할 수 있는 곤충인 반딧불이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일대는 반딧불이생태공원과 더불어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천문대 그리고 그 별들을 보며 사계절 캠핑을 할 수 있는 야영장 등이 자리 잡고 있어 3일간 펼쳐지는 축제를 방문해 덤으로 별까지 보고 오는 것은 어떠할까.


청정자연에서 별빛을 머금고 자라난 능이가 방문객들을 힐링의 공간으로 안내할 것이다.


능이버섯은 식용 부위 기준으로 100g당 탄수화물 4.50g, 단백질 2.30g, 식이섬유 4.7g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비타민과 단백질 분해 성분이 풍부하고 유리 아미노산 23종, 지방산 10종과 미량의 금속 원소가 13종이 들어 있고 유리당, 균당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비타민 B2는 송이버섯에 비해 9배 많으며 에르고스테롤도 풍부하며,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현대인의 식습관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소화력을 좋게 하여 달인 물을 소화제로도 사용하고 자연산 능이버섯은 암 예방과 기관지 천식, 감기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이보다 더 건강한 식품이 있을까.


이번 축제는 건강한 식품을 가지고 건강한 축제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충분한 휴식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낭만을 전해준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토종 식재료 및 건강식품들을 활용한 콘텐츠와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며, ‘수비면 능이축제’가 단순히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힐링여행의 메카로 자리 잡기를 소망한다.

KIN.KR 2025-11-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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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수비면 능이버섯축제, 10월 6일부터 3일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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