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2(수)
 

1 400만번째 관람객의 주인공인 프랑스 관람객 모녀.jpg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이 올해 관람객 400만 명을 돌파하고, 매출 수익 100억 원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정원도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정원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경제·치유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관광자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11일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400만 번째 관람객은 프랑스에서 온 외국인 다니엘 씨(65)와 그의 딸 안나였다. 다니엘 씨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순천만국가정원의 ‘스마트 광집사 프로그램’을 보고 방문을 결심했다”며 “정원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계절마다 풍경이 바뀐다고 들었는데, 내년 봄에도 ‘France Garden’을 다시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입장권 수익뿐 아니라 축제, 전시, 공연, 기념품 판매, 식음시설 확대 등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구축해 올해 매출 100억 원을 기록했다. 정원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형 정원 모델’로 자리잡으며, 정원산업이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러한 모델을 ‘가든노믹스(Gardenomics·정원경제)’로 발전시켜 숙박·식음·교통·문화예술·도심상권 전반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은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정원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우주텍의 ‘르무통’을 비롯해 AI 기술을 접목한 관광 프로그램 운영 기업,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 기업 등과 함께 다양한 협업 사업을 추진하며 B2B 브랜드 마케팅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원의 가치는 수익을 넘어 시민의 삶 속으로 확장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산책, 체험, 공연,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생활형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전남 동부권 주민들은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정원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며 일상 속에서 휴식과 치유를 경험하고 있다. 이처럼 순천만국가정원은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인프라이자 심리적 안정과 행복을 제공하는 ‘생활 속 힐링 정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한편, 순천만국가정원은 올겨울을 맞아 대표 시즌 콘텐츠인 ‘산타가든’을 새롭게 선보인다. 오는 11월 말부터 호수정원, 낙우송길, 두다하우스, 미국정원, 시크릿어드벤처 등 정원 전역에 크리스마스 조명과 오브제를 설치해 겨울 동화 속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올해는 단순한 포토존 연출을 넘어 정원 전체를 하나의 겨울 동화정원으로 조성, 숲길과 호수를 배경으로 조명·트리·음악이 어우러진 ‘자연 기반 크리스마스 정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정원 구역을 통해 글로벌 문화교류의 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12개국을 테마로 한 세계정원은 각국의 문화와 스토리를 담은 차별화된 정원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문화를 체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문화 체험형 정원’으로 발전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프랑스정원에서 프랑스 식문화를 정원 체험과 결합한 ‘가든 투 테이블(Garden to Table)’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멕시코정원에서는 ‘망자의 날’ 행사를 열어 현지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시도는 순천만국가정원을 단순한 경관 중심의 관광지를 넘어, 문화·체험·경제가 융합된 복합문화관광지로 발전시키는 초석이 되고 있다. 특히 400만 번째 관람객이 프랑스 국적의 외국인이었다는 점은 순천만국가정원이 세계인의 발길이 머무는 ‘글로벌 가든 허브’로 성장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이 만들어내는 문화적·경제적 효과가 이제 대한민국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관람객 500만 명 유치와 매출 15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계절별 특화 콘텐츠 확대와 치유·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 겨울에는 ‘산타가든’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따뜻하고 특별한 겨울 정원의 낭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앞으로도 생태와 문화, 관광과 경제를 아우르는 ‘정원경제 도시’로서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누리는 행복과 치유의 공간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원이 지역을 살리고 도시를 변화시키는 순천의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자리잡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정원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KIN.KR 2025-11-12 21: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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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관람객 400만 명·매출 100억 원 달성… 세계가 찾는 ‘글로벌 정원도시 순천’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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