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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의면 ‘왕의물 축제’, 지역색 강화하며 전통문화 계승 축제로 자리매김

입력 : 2025.1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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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물축제(전의면).jpg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이 전의향토문화선양위원회와 함께 개최한 ‘제21회 왕의물 축제’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담아낸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의면은 4일 올해 축제에 대한 결과보고회를 열고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올해 왕의물 축제는 지난 5월 15일 한솔동에서 열린 세종대왕 나신날 기념식과 연계한 사전 행사로 시작됐으며, 지난달 7일 ‘용의날’에 맞춰 전의초수에서 수신제가 진행됐다. 수신제는 샘물의 근원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식으로, 전의면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행사의 하나다.


특히 올해 수신제는 의미 있는 변화가 돋보였다. 기존에는 외부인사가 진행해 온 제례를 전의향토문화선양위원회가 직접 주관하며 축제의 지역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김태관 전의면 이장협의회장, 고진국 전의농협조합장, 방용택 마을관리사회적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지역 인사가 헌관으로 참여하며 주민 주도형 축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또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축문과 의식 절차(홀기)를 모두 우리말로 작성·설명해 참가자 이해를 높였으며, 제례 참여자 전원이 한복을 착용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샘터가 마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솟기를 기원하는 초수솟음 떡메치기, 전의 강강술래, 단심줄놀이 등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펼쳐져 축제의 품격을 더했다.


송재숙 전의면장은 “올해 왕의물 축제는 지역 공동체의 유대를 더욱 견고히 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의만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축제가 되도록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세종대왕 나신날 행사에서는 세종실록 ‘상송사목’의 내용을 판소리 형식으로 풀어낸 공연을 선보여 전의초수와 세종대왕의 인연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의면은 앞으로도 역사자원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통해 세종시의 문화적 가치와 정체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동훈 기자 kin@k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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