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선정으로 여수시는 국비 1,000억 원과 도비 300억 원 등 총 1,3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은 해양관광 인프라와 지역 특성을 연계해 경쟁력 있는 해양레저·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국가 단위 대규모 공모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시흥, 송도, 보령, 사하구, 고창, 양양 등 7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서면 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여수가 최종 선정됐다. 현장평가는 지난 10월 30일 남산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축적된 해양관광 인프라, 우수한 광역 접근성, 기존 관광거점과 개발 예정지의 연계 가능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공모계획을 제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사업비는 재정사업 2,000억 원, 민간투자 8,980억 원 등 총 1조 98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는 여수가 추진하는 해양관광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이며, 가막만 일대를 동북아 대표 해양관광 허브로 조성하는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재정사업에는 다섯 개 권역이 포함된다.
스마트 해양레저지원센터는 박람회장 사후 활용과 연계해 해양레저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돌산 우두리 오션푸드스트릿 터미널은 여수 대표 미식 관광 콘텐츠와 해양레저 이동을 결합한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경도 복합크루즈환승센터, 경도-무술목 해역 플로팅 웰니스파크, 무술목 해수욕장 아쿠아마린파크 등도 여수 관광의 지평을 넓힐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또한 민간투자사업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무술목 관광단지와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본 사업과 연계해 해양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된다. 이를 통해 가막만 해역 전반을 유람선·요트·수상택시 등이 오가는 해상 교통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관광거점 간의 연계성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여수시는 내년 초 국비 10억 원을 포함한 총 20억 원 규모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구체적 실행 전략을 마련한다. 용역에는 관계 기관과 전문가, 지역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추진단이 참여해 실효성 높은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선정에는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력과 공감대가 있었다”며 “전문가 의견과 지역 목소리를 반영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여수를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해양관광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과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목표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