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한 관광정책의 초점이 단순 홍보와 볼거리 중심에서 여행자 중심 관광수용태세 개선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전주시정연구원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관광 모델을 제안했다.
전주시정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도시에서 겪는 다양한 불편을 분석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 방향과 관광 콘텐츠 전략을 담은 JJRI 이슈브리프 제16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 과정에서 겪는 대표적인 불편을 마찰 비용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했다. 관광객이 경험하는 주요 문제는 네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다국어 정보와 관광 안내가 분산돼 있어 현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가 끊기는 정보 언어 단절 문제가 있다. 또한 지도는 제공되지만 다음 방문지로 이동해야 할 이유가 약해 동선이 단절되는 길찾기와 이동 부담이 지적됐다.
여기에 결제 인증 예약 절차가 복잡하거나 통일되지 않아 작은 불편이 여행 포기로 이어지는 절차 장벽도 주요 문제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야간 활동 정보와 안전 안내 교통 연계가 부족해 체류 시간이 짧아지는 야간 불안 역시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 요소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형 위치기반 체험관광 모델인 ULX 모델을 제시했다. ULX 모델은 관광 안내를 단순한 텍스트 정보 제공 방식이 아니라 도시 공간을 활용한 체험 미션 중심 관광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관광객은 스토리와 미션을 따라 이동하며 도시를 탐험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지역 문화와 공간을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위치확인시스템 GPS와 QR NFC 증강현실 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다국어 안내를 읽기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관광객의 이동 경로와 체류 시간 미션 완료 여부 등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관광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을 파악하고 안내 체계와 운영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연구원은 전주 적용 모델로 온보딩 1개 에피소드와 주간 5개 야간 1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관광 구조도 제시했다. 온보딩 단계는 전주역과 고속 시외버스터미널 등 도착 거점에서 언어 설정 교통 결제 안전 안내 관광 코스 추천 등을 3분에서 5분 안에 제공해 여행 초기 이탈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주간 에피소드는 전주의 대표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구성된다. 기록문화 전주사고와 조선왕조실록 왕실유산 경기전과 태조어진 출판과 공예 문화인 완판본과 한지 시민 서사 동학 역사 고대사 후백제 등 전주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미션 형태로 연결해 도시 순환 관광과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야간 에피소드는 전라감영과 객사 권역을 중심으로 설계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밤에도 편안하게 머무는 전주 관광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연구원은 ULX 모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다국어 안내 사인과 디지털 정보의 통합 외국인 결제 인증 교통 관광패스 정보의 표준화 야간 관광 안전망 구축 데이터 기반 성과 관리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전주시 관광산업과가 정책 총괄과 예산을 담당하고 전주시정연구원은 성과관리와 정책 연구 전주관광재단은 현장 운영과 파트너십 구축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콘텐츠 제작과 인력 양성 역할을 맡는 협력 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연구를 담당한 변철희 연구위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안내 개선을 넘어 관광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전주가 체험 기반 관광 모델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JJRI 이슈브리프 제16호의 상세 내용은 전주시정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