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전통문화공간 남산골한옥마을이 밤이 가장 길고 다시 빛이 시작되는 절기 동지를 맞아 연말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다. 서울시 중구 퇴계로34길 28에 위치한 남산골한옥마을은 12월 20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25 남산골 세시절기 동지 한 해를 잇다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동지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세시절기 행사로 전시와 체험 나눔 프로그램까지 전 연령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과 옥인동 가옥 등 남산골한옥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에서는 전시 동지를 건너는 문장들이 열린다. 동아시아 출판사가 운영하는 카페허블과 남산책방이 함께 기획한 이번 전시는 어제의 기록 오늘의 풍경 내일의 상상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한옥 공간에 머물며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책들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전시 관람이나 필사 체험에 참여한 방문객에게는 당일 사용 가능한 카페허블과 남산책방 음료 20퍼센트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동지의 전통을 체험으로 풀어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옥인동 가옥에서는 동지부적 만들기와 종이 액막이 명태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며 팥과 명태 등 액막이 상징물을 활용한 포토존도 운영된다. 동지부적 만들기에서는 부적 도장과 스티커를 활용해 나만의 부적을 꾸밀 수 있고 액막이 명태 만들기는 종이 키트를 이용해 액운을 막는 상징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도편수 이승업 가옥에서는 새해의 다짐을 글로 적어보는 동지필사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돼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전통가옥 마당에서는 조선시대 관상감에서 책력을 나누던 풍습과 동지에 팥죽을 먹으며 한 살을 더 먹는다고 믿었던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나눔 이벤트가 펼쳐진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되는 동지책력 이벤트에서는 행사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시민에게 2026년 탁상 달력이 무료로 배포된다. 이어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만족도 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찹쌀떡과 팥차를 제공하는 동지나눔 행사가 진행돼 전통 액막이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상설 운영 중인 모바일 야외 방탈출 게임 도깨비의 시그널도 동지 당일 특별 이벤트를 연다. 게임 완료 화면을 제시하고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선착순 30명에게는 팥 찜질팩이 제공되며 소진 시에는 기념 스티커가 증정된다. 해당 이벤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통공예관에서 진행된다.
경자인 문화유산활용과장은 동지는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던 중요한 절기라며 남산골한옥마을의 한옥 공간에서 시민들이 잠시 쉬어가며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과 공식 누리소통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남산골한옥마을 기획운영팀으로 하면 된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전통가옥은 동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