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가 봄철 명소로 떠오른 전주 팔복동 북전주선 이팝나무 철길에 대한 무단 출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팔복동 예술공장 일원 북전주선 630m 구간은 시와 코레일 전북본부가 지난 2024년 체결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매년 이팝나무 개화 시기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 4월 25~26일과 5월 1~3일 등 총 5일 동안만 일반 시민에게 공개됐다.
이 기간 동안 약 10만 명이 방문하며 북전주선 이팝나무 철길은 전주를 대표하는 봄철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흰 이팝꽃이 철길 양옆으로 장관을 이루며 SNS와 사진 촬영 명소로 큰 인기를 끌었고,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축제 종료 이후에도 일부 방문객들이 현장을 찾아 철길 안으로 무단 진입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해당 구간은 다시 코레일 관리 구간으로 전환된 상태로 일반인 출입이 전면 금지돼 있다.
특히 북전주선은 단순한 폐선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산업철도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도 전주페이퍼 등 인근 산업단지 물류 운송을 위한 사유 기관차와 화물열차가 평일 오전 6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하루 평균 4~5차례 운행 중이다.
열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이라 하더라도 선로 위 자갈과 침목, 불규칙한 노면 구조, 좁은 선로 폭 등으로 인해 일반 보행 환경과는 전혀 다른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관리자 없이 선로에 들어가는 행위 자체가 낙상이나 충돌 등 중대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법적 처벌 대상이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해당 구간은 엄연한 철도시설로 분류되며, 코레일의 사전 승인 없이 선로에 출입하거나 통행할 경우 ‘철도안전법’ 제48조 및 제81조에 따라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단순 사진 촬영이나 SNS 인증 목적의 출입 역시 예외 없이 단속 대상이다.
전주시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안전관리 강화와 함께 향후 보다 체계적인 관람 환경 조성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팝나무 철길을 사랑해 주시는 관심과 애정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다만 개방 기간이 아닐 때에는 실제 화물열차가 운행되는 산업 철도인 만큼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 앞으로도 코레일 전북본부와 협력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