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청룡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5%가 시설과 서비스에 만족했다고 밝혀 KTX-청룡의 높은 고객 만족도를 확인했다. 이 조사는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조사 항목에는 열차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와 개선 사항이 포함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특히 △목적지까지의 짧은 소요시간과 △좌석별 독립창 구조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좌석별 충전시설(USB, 전원콘센트 등)과 △앞 좌석과의 넓은 간격도 고객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요소였다.
흥미로운 점은, 인접한 시간대에 다른 열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KTX-청룡을 선택한 고객이 전체 응답자의 85%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향후에도 KTX-청룡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KTX-청룡이 고객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음을 보여준다.
KTX-청룡은 지난 5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이래 4개월간 약 39만 명의 이용객을 기록했으며, 승차율은 86.5%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KTX 평균 승차율 63.6%보다 약 23%p 높은 수치로, KTX-청룡의 높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코레일은 KTX-청룡의 초기 운영 성과와 이번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320km/h급 고속열차(EMU-320) 17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서비스 개선과 노선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X-청룡은 기존 KTX 열차보다 차폭과 객실 공간이 넓어졌으며, 100% 국내 기술로 개발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최고 속도는 320km/h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급행 고속열차’로 자리잡고 있다. 최단시간 기준으로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은 2시간 17분, 호남선 용산∼광주송정 구간은 1시간 36분으로 운행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KTX-청룡의 성공적인 출발과 높은 고객 만족도는 코레일이 추진하는 고속철도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앞으로도 KTX-청룡이 국내 고속철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