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업협회(KATA) 이진석 회장은 2025년 1월 6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과 여행업계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3일 김정훈 국장이 무안공항 분향소를 방문한 후 희생자 유가족에게 다시 방문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며 이루어졌으며, 광주·전남 및 경상지역 여행사와 랜드사 대표 25명, 한국중소여행사연합 회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KATA 회원인 고(故) 서병환 우등관광 대표와 그의 딸 고(故) 서영신 실장의 빈소가 차려진 광주시 북구 그린장례문화원 세미나실에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이번 사고로 인한 여행업계의 피해 상황과 그 심각성을 문화체육관광부 측에 조목조목 전달했다. 김정훈 국장은 상황의 중대성을 인지하며 예정된 열차편을 두 차례나 연기하고 끝까지 열띤 토론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담회를 주관한 여행지기 함수일 대표는 현재까지 광주·전남 지역 약 450여 개의 여행사 및 랜드사에서 발생한 피해를 정리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으며, 향후 무안공항 정상화까지 예상되는 피해 상황을 추가로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간담회에서 다음과 같은 요청사항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 ▲ 유가족 보상 및 지원 방향 제시 ▲ 무안공항 폐쇄기한을 명확히 공지하고 관련 대책 발표 ▲ 무안공항 출국 예정인 8천여 명의 예약 고객들을 다른 공항으로 분산 송출할 교통편 및 제도적 지원 ▲ 공항 폐쇄로 인한 여행업 피해 보상을 관계부처 차원에서 포함 ▲ 코로나 기간 융자받은 관광진흥개발기금의 대출 기간 연장 ▲ 공항 폐쇄로 인한 여행사의 경제적 타격을 고려한 긴급 고용지원금 편성 ▲ 여행업 재난 공제보험제도 운영 ▲ 항공사 디포짓 환불, 여행사 취소수수료 면제 및 환불금 조기 상환 등이 포함되었다.
김정훈 국장은 간담회에서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여행업 생존에 관한 업계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현재까지 발생한 여행업 피해와 향후 예상되는 파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긴급 건의 사항과 관련해 우선 500억 원 규모의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정부 차원에서 여행업계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피해를 입은 여행업계의 현실을 정부와 공유하고, 업계의 생존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여행업계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으로 피해 회복과 무안공항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