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가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는다. 양 기관은 오는 7월 2일까지 ‘관광객과 함께하는 ESG 경영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할 도내 관광숙박업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제주의 관광산업이 환경과 사회, 그리고 책임 있는 경영 체계를 아우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관광객이 단순히 소비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주의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관광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모집 대상은 제주 도내 ‘관광진흥법’ 및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 조례’에 따라 등록된 관광숙박업체이며, 선정 규모는 총 6개소다. 선정된 업체는 프로그램 운영비 300만 원과 더불어, 관광객 참여 실적에 따라 최대 200만 원의 인센티브까지 총 500만 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인센티브는 실제 참여한 관광객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실질적인 참여 유도와 프로그램의 성과 중심 운영을 독려하는 구조다.
공모 분야는 △환경적 가치 실현 △사회적 가치 실현 두 가지로,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 또는 지역 마을과의 상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친환경 제품 사용 캠페인, 지역 전통문화 체험, 마을 주민과의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의 실천이 가능하다. 또한, 지역 단체 및 사업자와의 협업도 허용되어 지역사회와의 연대도 적극 장려된다.
이번 공모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관광숙박업체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여행문화를 확산시키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신청은 이메일(hwon@ijto.or.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ijto.or.kr)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은 숙박시설에서부터 ESG 가치를 자연스럽게 실현하도록 유도하고, 관광객이 머무는 공간이 곧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제주형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는 오랜 시간 자연과 사람, 문화를 품은 관광지로 사랑받아 왔다. 이제는 그 아름다움을 지켜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다. ‘관광객과 함께하는 ESG 경영 실천 프로그램’은 그 첫걸음이자, 제주의 내일을 위한 소중한 실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