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6월 12일(목)과 13일(금) 양일간, 국립민속박물관이 제작한 이동형 문화체험 콘텐츠 ‘한국문화상자’를 활용한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영국 현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영국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오감으로 즐기는 몰입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문화상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개발한 대표적인 교육용 이동 전시 콘텐츠로, 한국인의 전통 생활과 의례, 미의식을 담은 다양한 체험 도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영국 프로그램은 특히 전통 성년식과 혼례 체험, 한국 전통문양을 활용한 에코백 만들기 등 체험 중심의 구성으로 현지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오후와 저녁 두 세션으로 나누어 운영됐다. 오후 세션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최순권 강사가 ‘한국인의 일생의례’를 주제로 이론 강의를 진행했으며, 이후 참가자들은 한국의 성년례와 전통 혼례 의식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한국인의 삶 속에 담긴 전통과 공동체의 의미를 생생하게 경험했다.
이어진 저녁 세션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이은미 학예연구관이 ‘한국문화상자’의 취지와 구성에 대해 설명했고, 남정예 강사의 지도 아래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문양을 에코백에 직접 그려보는 체험에 참여했다. 이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의 고유한 미감과 조형 감각을 시각적으로 즐기며 문화적 감수성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문화상자’를 영국에서 소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전통은 직접 체험할 때 비로소 ‘지금 이 순간의 문화’로 살아 숨 쉬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를 접한 영국 시민들이 느낀 즐거움과 감동이, 세계인과 한국 미학을 공유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이 진행 중인 <창의교실>은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과 창의적 콘텐츠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리즈 프로그램으로, 현지인과의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원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 감각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며, 한국문화의 세계적 확산과 의미 있는 담론 형성에 앞장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