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식물채집 사진자료집 발간과 특별전시회를 개최하며, 이와 연계한 대국민 참여 사진 공모 캠페인 **‘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 이제 당신의 사진으로 이어갑니다’**를 오늘(10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100여 년 전, 미국의 식물학자 윌슨(E.H. Wilson)이 1917년부터 1918년까지 한반도 전역을 탐사하며 남긴 식물채집 사진과 탐사자료를 국내 최초로 집대성해 발간하는 자료집과, 이와 연계된 특별전시회를 통해 당시 자연환경과 식물상을 생생히 복원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당시 사진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강인하게 자라난 한반도의 식생이 담겨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러한 자연유산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기억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이와 같은 자료의 역사적 가치를 대중적으로 확산하고,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기를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기억의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공모는 단순한 사진 제출을 넘어, 역사와 오늘을 연결하는 국민 참여형 문화유산 캠페인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공모전 참여 방법은 국립수목원 공식 누리집에 게시된 7개 장소(울릉도, 포천, 제주, 지리산, 단양, 청계산, 서울)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장소 또는 유사한 위치에서 직접 촬영한 자연 풍경 사진이나, 보유 중인 과거 사진 자료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접수 기간은 7월 10일(수)부터 30일(화)까지이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은 국립수목원 누리집(https://kna.forest.go.kr)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는 네이버폼을 통한 온라인 제출 방식으로만 진행된다. 응모자 가운데 일부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으며, 결과는 8월 중 국립수목원 누리집을 통해 발표되고, 상품은 일괄 발송될 예정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캠페인은 100년 전 기록과 오늘날 국민의 참여가 만나 한국 자연의 연속성과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많은 국민들이 소중한 기억과 사진을 공유해주셔서, 우리 식물과 자연유산에 대한 집단적 기억을 다시 쓰는 데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사진은 향후 발간될 사진자료집과 특별전시회에 일부 포함될 예정이며, 국민이 직접 기록한 자연의 현재 모습이 지난 세기의 기록과 함께 한 공간에 나란히 전시돼 ‘지속가능한 기억’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빛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