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관광업계의 경영 안정을 돕고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2025년 하반기 ‘제주관광진흥기금’ 저금리 융자를 총 700억 원 규모로 시행한다. 이번 융자지원은 관광수요 회복에 발맞춰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광사업체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경제적 여파 속에서 업계의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책으로 마련됐다.
2025년도 하반기 융자는 시설자금(개·보수), 경영안정자금, 디지털개선자금 등 총 세 가지 용도로 구분해 지원되며, 관광사업체가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 차액을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편성된 관련 예산은 복권기금 60억 원을 포함해 총 120억 원에 달한다.
융자 신청 한도는 자금 용도와 업체 형태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시설자금의 경우 개인 사업자는 최대 7억 원, 법인 사업자는 15억 원까지 신청 가능하며, 친환경에너지 시설을 도입할 경우에는 각각 8억 원, 17억 원까지 상향 지원된다. 경영안정자금은 업종별로 차이를 두고 개인은 최대 5억 원, 법인은 7억 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관광업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개선자금은 개인 최대 1억 원, 법인은 2억 5,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자금 상환 조건도 자금 용도에 따라 구분된다. 시설자금은 3년 거치 후 4년간 균등 상환하며, 경영안정자금과 디지털개선자금은 2년 거치 3년 균등상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융자금리는 기획재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 기준금리보다 0.75% 우대된 금리가 적용되며, 2025년 3분기 기준 1.78%로 책정되어 분기마다 변동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개선자금은 관광업계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연 1.5%의 초저금리로 제공된다.
융자 신청은 오는 8월 4일부터 22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기금시스템 홈페이지(http://thext.jeju.go.kr)를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제주도청 관광정책과를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도내에 등록된 관광사업체로, 지원 요건 충족 여부 등 자세한 사항은 제주특별자치도 누리집(https://www.jeju.go.kr)의 도정소식 게시판 내 ‘입법‧고시‧공고’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700억 원 규모의 관광진흥기금 융자는 도내 관광사업체들이 안정적으로 경영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주 관광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