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이 오는 9월 5일부터 10월 26일까지 가을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남산골 전통체험-예술가의 시간’을 운영한다. 이번 하반기 프로그램은 세대와 국적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신규 체험을 대거 추가해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으며, 상반기 호응을 얻었던 기존 프로그램을 보완해 총 9종으로 구성됐다.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금속공예, 매듭공예, 약선음식 만들기, 자개공예, 풀짚공예, 한지공예, 활 만들기 등 7가지 체험이 상설 운영된다. 단체 방문객을 위한 사전 예약 프로그램으로는 예절교육과 풍류교실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하반기에는 전통 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규 체험이 눈길을 끈다. ‘자개공예’에서는 글로벌 K-팝 게임 ‘데몬 헌터스’ 캐릭터 모티브인 작호도 엽서를 직접 만들 수 있으며, ‘한지공예’에서는 ‘저승사자 한지 인형’이라는 색다른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약선음식 만들기’에서는 비건 영양바와 약선 꿀사탕을, ‘금속공예’에서는 전통 은입사 기법으로 키링과 펜던트를 제작하는 등 실생활과 연결된 창작 체험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풀짚으로 생활 소품을 만드는 ‘풀짚공예’, 정교한 매듭으로 장식품을 완성하는 ‘매듭공예’,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은 ‘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단체 대상의 ‘풍류교실’은 전통 악보인 정간보를 배우고, 케이팝의 뿌리로 평가되는 시조를 직접 창작해 부르며, 전통 성악 ‘정가’를 익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 ‘예절교실’에서는 한옥 공간에서 전통 의례와 생활 속 예절을 배우며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매시 정각마다 50분간 운영되며, 점심시간(12시~1시)을 제외한 하루 6회 진행된다. 체험비는 8천 원에서 2만5천 원 사이로 프로그램별로 다르며, 1회 최대 15명 내외가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사전 예약이 원칙이나 현장 잔여석에 한해 즉시 참여도 가능하다. 예약은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누리집(www.hanokmaeul.co.kr)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전통가옥은 하절기(4~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K문화의 정수인 한옥에서 즐기는 전통체험은 내국인에게는 전통과 일상을 연결하는 경험이, 외국인에게는 특별한 여행의 추억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문화유산을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지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