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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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117만 467명으로, 이 가운데 99만 9,642명이 서울 의료기관을 이용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47만 3,340명) 대비 2.1배 증가한 수치이자 팬데믹 이전인 2019년(32만 284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 환자들이 서울 의료기관에서 결제한 의료비는 총 1조 2천억 원에 달해 전국 결제액 1조 4천억 원의 85.7%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이 단순 관광지를 넘어 글로벌 의료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진료 과목별로는 ▴피부과 66만 5,382명(64.2%) ▴성형외과 13만 1,541명(12.7%) ▴내과통합 8만 1,181명(7.8%) 순으로 미용·웰빙 분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강남구(37만 7,073명) ▴서초구(28만 8,475명) ▴마포구(12만 4,447명) ▴중구(12만 222명) ▴송파구(1만 5,511명) 등 5개 자치구에서만 전체 외국인 환자의 약 92%가 집중됐다. 특히 서초구는 전년 대비 251%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증가 배경으로 ▲외국인 진료 의료기관 확대 ▲시의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지원 ▲통역 코디네이터 운영 등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꼽았다. 실제로 외국인 진료 의료기관은 2020년 920곳에서 2024년 1,994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강남구는 의료기관 3곳 중 1곳, 서초구는 4곳 중 1곳이 외국인 환자를 진료할 정도로 국제화된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매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관광 비즈니스 상담회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도 해외 바이어들에게 서울의 의료기술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8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만 명 늘었다. 이에 따라 의료관광객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114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K팝 열풍 속에서 케이팝 드라마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한 한방 진료 장면이 화제를 모으며,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의원 체험이 서울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서울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환자들이 안심하고 K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KIN.KR 2025-09-13 10: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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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국인 의료관광객 100만 명 시대…글로벌 의료관광도시 위상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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