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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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오는 11월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런던에서 제20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 이하 LKFF)를 개최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영화제는 런던의 대표 예술극장인 BFI 사우스뱅크, 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씨네 뤼미에르(Cine Lumière) 등에서 열리며, 최신 한국영화와 여성 감독 작품 등 총 13편을 상영한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제20회 런던한국영화제는 한국의 소프트 파워 확장을 상징하는 문화의 장”이라며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서정성, 그리고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은 K-컬처의 본질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K-소프트파워의 진면목을 경험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의 영화 <흐린 창문 너머의 누군가>로 선정됐다. 서울 서촌을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으로, 김종관 감독이 직접 런던을 찾아 현지 관객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상영은 BFI 사우스뱅크 대극장(450석)에서 진행된다.


폐막작은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으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린 작품이다.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이번 런던 상영에서도 관객들의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영화의 현재를 조명하는 ‘시네마 나우(Cinema Now)’ 섹션에서는 영화 평론가 겸 프로그래머 안톤 비텔(Anton Bitel)이 큐레이션한 신작 7편이 상영된다. 신재민 감독의 <커미션>, 김석 감독의 <정보원>, 박이웅 감독의 <아침바다 갈매기는>, 박준호 감독의 <3670>, 김여정·이정찬 감독의 <침범>,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 장만민 감독의 <은빛살구> 등 중 6편이 영국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여성 영화(Women’s Voices)’ 섹션에서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손시내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여성 감독 3인의 작품이 상영된다. 황슬기 감독의 <홍이>, 방미리 감독의 <생명의 은인>, 박효선 감독의 다큐멘터리 <메릴 스트립 프로젝트>가 소개되며,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회와 인간의 이야기를 전한다.


‘스페셜 스크리닝(Special Screening)’ 부문에서는 강형철 감독의 <하이파이브>가 상영된다. <과속스캔들>, <써니>로 흥행력을 입증한 강 감독이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초능력을 지닌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히어로물로, 현지 관객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 <광복 80주년 - 저항의 드라마(Dramas of Resistance: The 80th Anniversary of Liberation)>가 마련됐다. 윤제균 감독의 <영웅>(2022),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이만희 감독의 <쇠사슬을 끊어라>(1971), 김현석 감독의 <YMCA 야구단>(2002), 이준익 감독의 <동주>(2016) 등 근현대사의 굴곡과 저항의 서사를 담은 다섯 편이 상영된다.

특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이만희 감독의 <쇠사슬을 끊어라>에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세대와 시대를 잇는 한국 영화사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2006년 첫 막을 올린 런던한국영화제는 매년 1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찾는 영국 내 최대 규모의 아시아 영화제 중 하나로, 그동안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임순례 등 세계적인 한국 감독들이 참여하며 한류 영화의 저력을 알렸다.


문화원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는 20년의 여정을 기념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2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K-콘텐츠의 예술적 깊이와 문화적 영향력을 전 세계 관객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20회 런던한국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는 대표 플랫폼으로, ‘영화로 만나는 한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런던의 가을을 뜨겁게 물들일 예정이다.

KIN.KR 2025-10-30 0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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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런던한국영화제, 11월 5일 개막… 20년의 한류 영화 여정, K-소프트파워의 미래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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