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05(수)
 

 

대한민국 옛 대통령별장으로 잘 알려진 청남대가 올가을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전국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가을축제의 절정을 맞고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강혜경)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1월 9일까지 16일간 진행 중인 ‘청남대 가을축제’가 11일 만에 누적 관람객 9만 933명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봄 개최된 ‘영춘제’의 총 관람객(8만 1,245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했던 지난해 가을축제의 같은 기간(8만 5,389명)보다도 5,000명 이상 증가한 기록이다. 일일 평균 방문객은 약 8,300명, 하루 최고 관람객 수는 1만 3,663명으로 집계돼, 청남대가 충청권을 넘어 전국적인 가을 명소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청남대 가을축제의 인기는 청남대가 가진 천혜의 자연경관에 더해,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면서 ‘자연 속 문화축제’로 발전한 데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밴드 공연, 보컬 무대, 클래식 연주, 마술쇼, 패션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매일 이어지며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포토존, 정원 산책 코스, 역사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돼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종합 문화행사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청남대의 가을은 ‘대한민국 최고의 자연정원’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대통령 정원길을 따라 펼쳐지는 단풍길, 대통령 동산, 금천교 주변의 낙엽길 등은 절정의 가을빛으로 물들어, 관람객들이 사진을 남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축제 마지막 주간(11월 9일까지)에 평년 수준의 기온 회복과 단풍 절정기가 겹치면서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청남대 관계자는 “올해는 초반 비와 일교차로 단풍이 예년보다 늦게 들었지만,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며 “가을의 색이 완연한 청남대에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청남대는 대통령별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2003년 일반에 개방한 이후, 매년 봄 ‘영춘제’, 여름 ‘녹음제’, 가을 ‘단풍제’, 겨울 ‘설경제’를 개최하며 사계절 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을축제는 청남대 정원의 절경과 더불어 문화공연, 포토존, 지역 특산물 판매 등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축제로 발전하며, 충북 청주의 대표적인 가을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KIN.KR 2025-11-05 21: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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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정원, 단풍으로 물들다… 청남대 가을축제 9만 명 돌파 ‘역대급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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