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0(월)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의 가을축제가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강혜경)는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16일간 열린 ‘2025 청남대 가을축제’에 총 14만 2,124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열린 가을축제의 12만 6,953명을 1만 5천여 명 웃도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일일 평균 8,800명 이상이 방문한 셈이다.


청남대는 대통령별장이라는 독특한 역사적 장소성과 가을 단풍 명소로의 인기가 맞물리며,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가족 단위·단체 관광객이 몰렸다. 하루 최대 1만 4,776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차량은 하루 3,273대가 집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국화 재배 여건이 좋지 않아 예년에 비해 전시 규모가 줄었지만, 청남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풍성한 문화·예술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남대 곳곳에 가을꽃과 단풍이 어우러져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제13회 한국식문화세계화대축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함께한 ‘명산 둘러보기 체험 버스’, 경찰 기마순찰대 포토타임, 사진공모전 전시 등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족과 함께한 방문객들은 ‘명랑운동회’를 통해 함께 웃고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또한 청주 문의면의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과 공예·미술작품 전시도 인기를 끌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청남대는 축제를 단순한 관광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문화축제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청남대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차량정체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았다. 좁은 진입로와 한정된 주차 공간으로 인해 주말에는 교통 혼잡이 심화됐다. 이에 청남대는 무료 순환버스를 운영해 총 7,000여 명이 이용했으며, 약 2,400대의 차량 진입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순환버스 역시 정체를 완전히 피하지는 못하는 등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하나뿐인 진입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진입로 확보 등 장기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혜경 소장은 “많은 분이 청남대 가을축제를 찾아주신 덕분에 개방 이래 최대 관람객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알차고 완성도 높은 청남대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청남대가 ‘대통령의 별장’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충북을 대표하는 문화·자연 복합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KIN.KR 2025-11-10 21: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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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가을축제, 개방 이래 최대 14만명 방문…문화와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 명소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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