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겨울을 대표하는 수산물 축제 ‘제25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20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에서 ‘청정 바다의 흥과 멋과 맛의 향연’을 주제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23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청정 제주 해역에서 잡아 올린 방어의 깊은 풍미를 맛보고, 제주 바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주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1999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25회를 맞은 최남단 방어축제는 방어를 매개로 지역 어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해온 대표적인 수산물 축제다. 축제는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위원장 문대준)가 주최·주관하며, 지역 주민과 수산업 관계자,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모슬포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20일 오후 5시 모슬포항 축제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양병우 제주도의회 부의장, 위성곤·문대림 국회의원, 오순문 서귀포시장, 도내외 수협조합장, 대정읍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한다. 개막식은 표창 시상식, 개회사,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의 백미는 방어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이다. 대방어 해체쇼를 비롯해 방어 먹방대회, 방어 맨손잡기, 방어 경매, 가두리 낚시 체험, 대방어 시식회 등 직접 보고 먹고 즐기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싱싱한 제주 방어의 맛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어 매년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인기 프로그램들이다.
또한 제주 해녀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해녀노래자랑, 테왁 만들기 등 제주 바다 문화와 역사적 가치까지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이는 단순한 수산물 축제를 넘어 제주 고유의 해양문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체험 축제로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최남단 방어축제는 청정 제주의 대표 수산물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행사”라며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제주의 아름다운 가을 바다와 싱싱한 방어의 맛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축제는 가을 제주 바다의 정취와 함께 방어가 선사하는 미식의 진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