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 대표 관광지 황리단길이 2025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 분야에 최종 선정되며, 경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이번 선정은 2023년 대릉원과 동궁과 월지에 이어 동일 지자체가 같은 분야에서 두 번째 수상한 전국 최초 사례로, 경주의 문화와 관광 경쟁력이 국가적으로 공식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다.
황리단길은 신라 천년의 역사적 공간을 현대 감성으로 재해석한 복합 관광 거리로, 전통과 트렌드가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공간 구조가 특징이다. 골목 곳곳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개성 넘치는 로컬 브랜드, 보행 친화적인 거리환경 등이 어우러져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역 상권이 자생적으로 만든 카페와 체험형 매장이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황리단길은 체류 시간이 길고 재방문율이 높은 관광지로 성장했다.
야간관광 활성화도 눈에 띄는 변화다. 조용한 골목의 야경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되면서 황리단길은 낮과 밤이 모두 매력적인 도심형 관광지로 진화했다. 이는 단순한 상권 확장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관광의 별은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한 관광지와 콘텐츠를 선정하는 국내 대표 관광 평가 제도다. 방문객 만족도, 서비스 품질, 지속가능성, 지역 발전 기여도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지를 가린다. 선정된 관광지는 해당 연도 국가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브랜드로 활용된다.
이번 황리단길의 수상은 콘텐츠 경쟁력뿐 아니라 보행환경 개선, 스마트관광도시 조성, 주차와 편의시설 확충 등 경주시와 지역사회가 함께 구축해온 관광 기반의 완성도가 인정받은 결과다. 더불어 문화유산과 로컬 상권, 행정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형 관광 모델을 구현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돌파가 예상되고,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에 대한 국제 관심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황리단길의 수상은 경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지난 2023년 대릉원과 동궁과 월지 외에도 2010년 라궁, 2011년 신라달빛기행과 문화관광 홈페이지, 2015년 보문관광단지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이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되며 꾸준히 관광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리단길의 선정은 경주의 관광경쟁력을 국가가 재확인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경주가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