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에 한층 더 탄력을 얻게 됐다.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관광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가 제약 없이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물리적·정보적 환경을 개선하는 국가 공모사업이다. 동해시는 지난 2018년 망상해수욕장이 열린관광지로 지정된 바 있다.
동해시는 인구구조 변화와 무장애 관광 수요 증가 속에서 일부 관광지에 남아 있는 장애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권역별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번 공모에 참여했다. 무릉권역의 주요 관광지이자 웰니스 시설인 무릉별유천지와 무릉건강숲, 묵호권역의 대표 관광 명소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앤 해랑전망대 등 총 3개소를 신청해 모두 열린관광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2026년 사업에는 강원도 내 원주와 동해를 포함해 전국 13개 지자체, 총 30개 관광지가 선정됐다. 동해시는 이번 선정으로 신규 열린관광지 3곳에 대해 7억 5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되며, 이는 동해시가 추진하는 장애인 베리어프리 도시 조성과 정부의 누구나 누리는 관광환경 조성 정책 실현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시는 내년부터 국비를 포함한 총 15억 원을 투입해 무장애 관광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동선 개선과 편의시설 확충뿐 아니라 스마트쉘터, 베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등 관광객 편의를 높이는 시설이 도입된다. 점자 겸용 안내 팸플릿, 촉지·음성 종합안내판 제작 등을 통해 정보 접근성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동해시는 오는 16일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세부 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진화 관광과장은 이번 선정이 관광취약계층의 여행 향유권을 확대하고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장애 관광 기반이 차질 없이 조성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