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40년간 유지해온 전시관 명칭과 안내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2026년 1월부터 새로운 관람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시관 명칭을 식물 특성 중심으로 재정립하고 숫자형 동선 안내체계를 도입해 관람객 편의를 한층 높였다.
이번 개편은 기후대 중심의 다소 어렵고 딱딱했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누구나 직관적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의 열대관 난대관 등 기후 구분 방식 대신 선인장관 열대식물관 난대식물관 식충식물관 등 식물의 특성에 따라 명칭을 재구성했다.
또한 각 전시 공간에 고유 번호를 부여해 숫자만 따라 이동하면 주요 전시공간을 빠짐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선인장관에서 시작해 어린이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은 식충식물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으로 구성해 초행 방문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시온실 관람과 연계해 식물표본전시관까지 아우르는 통합 관람 코스도 마련됐다. 식물표본전시관은 식물 진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식물표본전시실, 식물과 생태계의 관계를 다루는 식물환경전시실, 다양한 자료를 갖춘 식물도서관, 식물 사진과 세밀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식물갤러리 등 4개 특화 공간으로 구성됐다.
자기주도형 관람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나혼자 식물원 투어 프로그램은 전시온실과 야외주제원 주요 수종 30종을 대상으로 QR 기반 시청각 정보를 제공한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식물 정보를 확인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몰입할 수 있다.
3월부터는 이달의 식물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인다. 공간별 시기별 대표 식물을 선정하고 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MBTI 개념과 접목한 식물 MBTI 콘텐츠를 운영한다. 관람객은 자신과 닮은 성향의 식물을 찾아보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식물원 관람 환경을 시민 눈높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며 단순 관람을 넘어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하는 시민을 위해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는 심화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개편을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과 청소년은 물론 식물에 관심 있는 시민 모두가 보다 쉽고 흥미롭게 식물원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