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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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3월 말 하계 항공스케줄 전환을 계기로 관광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고 제주관광 재도약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탐나는전 적립률 상향, 단체 수학여행객 유치 지원 등의 관광객 증대 방안과 함께 4·3 문제 해결 및 제주어 보존 등 제주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7일 오전 한라홀에서 열린 3월 주간 혁신성장회의에서 "하계 항공 노선 확대에 맞춰 제주 관광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4월부터 탐나는전 적립률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고 충전 한도도 확대한다. 또한, 단체 수학여행객 할인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핵심 정책을 본격 시행한다. 특히, 모든 지원정책을 3월 30일 하계 스케줄 전환 시점과 맞물려 시행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관광 인프라 개선에도 집중한다. 오 지사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숙박, 교통, 음식 등 분야별 수용태세를 철저히 점검하고,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적극적인 대비를 주문했다. 또한, 4월부터 시행되는 정책들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단체들과 협력해 하계 성수기 관광 회복 전망을 공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 경제 회복을 위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 지사는 "현재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제주관광이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국제 신인도와 내수시장 회복을 위해 이번 주 내 탄핵 인용 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악화로 개막 첫날 이후 행사가 취소된 들불축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지사는 "들불축제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시대 변화에 맞춰 전통적인 불놓기 대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제주시 공직자들이 수개월간 준비한 노력을 기상악화로 인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온전히 선보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참석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4·3과 관련해서는 오는 5월 26일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종료로 인해 유전자 정보 등의 통합 관리 기구가 사라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오 지사는 "4·3 희생자 신원 확인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양당에 대선 공약으로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연장 또는 새로운 법적 근거 마련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오 지사는 "도와 관광공사, 콘텐츠진흥원이 방영 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수백억 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제주어 보존과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 또한, 민간과 협력해 제주어 관련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광 활성화 외에도 다양한 행정 혁신이 공유됐다. 3월 28일부터 개시되는 간편 민원 서비스 도입 준비 상황과 전기차(EV) 통합 콜센터의 24시간 운영 성과 등이 보고되며 제주도 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관광,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KIN.KR 2025-09-13 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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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재도약, 하계 항공스케줄 전환 맞춰 전방위 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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