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130m 상공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 ‘서울달’이 오는 4월부터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시민의 편의를 대폭 개선한 새로운 운영 방식을 도입한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사전 예약 시스템 도입부터 성수기 주말 운영 시간 연장, 어린이 및 다자녀 가족 할인 제도 신설까지, 본격적인 봄 관광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운영 개편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추세에 발맞춰, 체류 시간이 짧은 개별 자유여행객(FIT)들도 ‘서울달’을 사전에 예약하고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OTA 플랫폼(클룩, 케이케이데이, 트립닷컴 등)과 연계한 탑승권 사전 판매를 4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현장 대기 방식만 가능해 시간 제약이 있었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제는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서울달을 미리 예약할 수 있게 되면서 관광 동선이 한층 유연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개선이 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인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2025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라는 서울의 명성과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달은 지난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2024 서울시 최고의 정책’ 투표에서 3위에 오르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인상 깊은 관광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운영 방식의 개선은 외국인 관광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성수기인 4월6월, 9월11월의 주말에는 운영 시간을 기존보다 2시간 앞당겨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이는 주말마다 탑승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기표가 조기 마감되고 많은 이용객들이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던 점을 고려한 조치다. 오전 운영 시간 확대를 통해 관광객들은 보다 여유로운 일정으로 ‘서울달’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요금제도 한층 세분화되고 혜택도 넓어진다. 기존의 소인(3세18세) 요금을 어린이(3세12세)와 청소년(13세~18세)으로 나눠 부담을 완화하고, 다자녀 가정에 발급되는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에게는 30%의 할인 혜택을 신규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보다 많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시민들이 서울달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광 상품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여행사, 호텔 등과의 협업을 통해 숙박과 서울달 탑승권이 연계된 패키지 상품, 서울달 콜라보 굿즈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별할인율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해 보다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가족 단위 시민들이 ‘서울달’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 개선을 추진했다”며 “도심 한가운데에서 서울의 야경과 전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서울달’이 서울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도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서울달’은 서울 여행에서 꼭 경험해야 할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고, 색다른 관광상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개장 7개월 만에 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그 중 4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달’은, 이번 전면 리뉴얼을 통해 서울 관광의 새로운 이정표로 더욱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탑승하면 서울의 황금빛 노을과 화려한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서울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스팟’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