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전망대 조감도
서울 용산구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5년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최종 선정되며 이태원 관광특구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지난해 4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2억 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총 6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이태원의 경쟁력 강화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태원 관광특구는 1997년 서울시 최초로 지정된 관광특구로, 다문화와 글로벌 문화가 어우러진 상징적인 지역이다. 최근에는 K-콘텐츠와 한류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면서 다시금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용산구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이태원을 문화 중심의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정비 및 콘텐츠 강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공모사업의 핵심은 이태원 관광특구의 시작점인 녹사평광장 일대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조형물 설치 및 콘텐츠 제공이다. 이 공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태원을 차별화된 문화 관광지로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디지털 기반의 체험 요소를 가미한 미디어아트 공간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구는 녹사평광장 경관개선, ‘힐링정원–이태원전망대–녹사평육교’로 이어지는 걷기 좋은 관광 루트 조성, 지역 축제와 연계한 미디어 콘텐츠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이태원만의 독창적인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변화의 중심에는 ‘이태원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는 단순한 조망 공간에서 벗어나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문화·휴게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난 4월 1일 가림막 펜스 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비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비작업은 노후화된 환경과 보도·차도 혼용 구간으로 인한 보행자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이태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것이다. 벽면을 따라 흐르는 벽천분수와 자연석 스탠드가 설치되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하고, 데크길 신설을 통해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을 분리해 보다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특구로서, 이번 공모사업을 계기로 더욱 안전하고 매력적인 K-컬처 플랫폼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과 관광이 함께 살아 숨 쉬는 ‘용산형 관광도시’ 구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