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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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서울광장’이 2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 곁을 찾는다. 서울시는 2004년 개장 이후 행사 중심 공간으로 활용돼온 서울광장을 아름드리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 그리고 곳곳에 정원을 배치한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켜 오는 28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서울광장은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파크처럼 문화와 예술 공연은 물론 행사, 휴식, 산책이 모두 가능한 ‘정원 같은 광장’으로 재탄생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2년 한일월드컵 거리 응원의 메카였던 이곳은 시민 제안을 반영해 차도를 걷어내고 잔디를 깔아 2004년 ‘서울광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으며, 이번 변화를 통해 ‘책읽는 서울광장’ 등 기존 행사뿐 아니라 문화, 예술, 콘텐츠, 응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복합 문화광장으로서의 장소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광장은 다양한 행사와 축제의 중심지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아왔지만, 그늘과 휴식공간 부족, 과도한 소음 등의 문제로 인해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양쪽에 심은 24그루의 소나무에 더해, 올해 아름드리 느티나무 6그루를 추가 식재해 총 30그루의 나무가 그늘막과 쉼터를 제공하는 광장 숲을 완성했다. 나무 아래는 다양한 꽃과 식물로 채운 ‘한뼘 정원’을 조성해 광장 전체를 푸르고 풍성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광장 주변에도 산단풍, 마가목 등 다양한 수종을 담은 이동형 화분 300여 개를 배치해 자연스러운 정원형 도시광장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정원형 포토존’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광장의 바닥도 자연 친화적으로 새 단장됐다. 기존 한지형 잔디는 여름 평균 기온 상승 등 서울의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난지형(한국형) 잔디로 교체됐으며, 잔디 훼손을 방지하고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잔디 사이에 목재길을 조성했다. 또한 21년간 답압으로 인해 불량해진 배수 체계를 정비하고 시설을 보완해, 잔디 관리 효율도 크게 개선했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약 331.92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도시 내 녹지 확충과 그린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부터는 서울광장 2차 개선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광장 동쪽에 느티나무 플랜터 6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정원 주변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앉아 쉴 수 있는 앉음벽(걸터앉기용 조형물)을 마련해 내년 4월까지 ‘서울광장 숲’, ‘서울광장정원’을 명실상부하게 완성할 방침이다. 이번 추가 조성사업은 개장 직후부터 이어지는 봄부터 가을까지의 행사 시즌을 고려해 가을 이후인 11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서울광장을 단순한 행사 관람과 참여의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누리며 오래 머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뉴욕 시민의 자랑인 매디슨 스퀘어 파크처럼 서울광장이 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깊은 인상과 매력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IN.KR 2025-09-13 16: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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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21년 만에 새 단장…‘도심 속 정원’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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