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옥천군이 민선8기 반환점을 지나며 관광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 ‘관광’을 선택한 옥천군은 단순한 볼거리 중심에서 벗어나, 머무르고 체험하는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는 장계관광지 개발이다. 대청호를 품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오랜 기간 각종 환경 규제로 개발에 제약을 받아온 장계관광지는 2019년부터 조경공사와 산책로 정비, 식당 리모델링 등을 시작으로 새롭게 단장되고 있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사업에 포함되면서 총 13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출렁다리 설치 등 본격적인 관광 인프라 확충이 진행됐다. 특히, 2024년에는 장계관광지 일부가 수변구역에서 해제되면서 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호텔 건립이 드디어 착공되었으며, 관광객 수요에 대응한 도선 운영도 오는 12월 시범 운항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또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옥천 구읍은 지역의 새로운 로컬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구읍에는 옥천박물관 건립, 마이스센터 조성, 옥야동천 유토피아 사업, 교동호수 명소화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가 다채롭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옥천박물관은 한때 건립 부지 내 구거 발견으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으나, 한국농어촌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부지 사용허가를 받아냈으며, 총 사업비 309억 원을 들여 역사와 문화를 담아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박물관은 전시뿐 아니라 체험 기능까지 갖춘 시설로, 2027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스센터는 여러 차례 부지 검토와 논의를 거쳐 지용문학공원 내로 최종 확정되었으며, 올해 4월 착공돼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군은 구읍이 지닌 다양한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구읍 관광브랜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일 콘텐츠로 활용 가능한 통합 명칭과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개발하기 위한 공모전을 열어 관광자원의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져, 올해 3월부터 운영된 버스·기차 연계 투어 상품은 약 1천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구읍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옥천군은 충청북도의 ‘일단 살아보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실험 중이다. 도비 50%를 포함해 총 4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은 1박 2일부터 최대 5박 6일까지 체험형 여행을 진행한 관광객들에게 숙박비, 체험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지역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그동안 정부부처와 국회, 금강유역환경청을 수차례 방문하고 소통한 결과, 난항을 겪던 주요 관광사업들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관광지 조성과 더불어 다양한 관광혜택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등 옥천의 미래 먹거리를 관광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관광산업을 옥천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이번 행보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외부 관광객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