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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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중화권 여행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씨트립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 기업 트립닷컴(Trip.com) 그룹의 계열사로, 중국 본토에서 항공권, 숙박, 열차 등 전반적인 여행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 회원 수만 3억 명이 넘는 중국 최대 OTA(Online Travel Agency)다. 한국을 포함한 기타 해외 지역에서는 트립닷컴 브랜드로 서비스되고 있다.


양사의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은 8월 6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트립닷컴 그룹 본사에서 열렸다. 협약식에는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과 장용 트립닷컴 그룹 항공권 사업부 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공유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대한항공과 씨트립은 중화권 여행 수요 확대와 함께 한중 간 관광 및 비즈니스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공동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씨트립 웹사이트 내 대한항공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 및 운영 △대한항공 항공권이 포함된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 개발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용 프로모션 등이다. 양사는 단순한 판매 채널 확대를 넘어, 데이터 기반 소비자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 제고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급속도로 회복 중인 중국발 방한 관광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중화권 내 자사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460만 명으로 국가별 방문객 수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252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씨트립이라는 강력한 현지 플랫폼과의 협력은 실질적인 수요 창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노선 중 가장 폭넓은 항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8월 기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내 20개 주요 도시(21개 공항)를 대상으로 총 26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매주 200여 편의 항공편이 양국을 오가고 있다.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이 완료되면 중국 노선망은 더욱 확대되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노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시점에서, 씨트립과의 전략적 제휴는 대한항공의 중화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고객 니즈에 기반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보다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항공사들이 다시금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선제적으로 중화권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며 향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N.KR 2025-09-13 13: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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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중국 최대 OTA 씨트립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중화권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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