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을 앞두고 9월 25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이준승 행정부시장 주재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 대비 관광수용태세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부산관광협회, 김해국제공항, 출입국·외국인사무소, 한국관광공사, 부산항만공사, 중국 전담여행사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해 관광객 수용태세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는 오는 9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3인 이상 단체로 전담여행사를 통해 입국하는 경우 최대 15일간 대한민국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제주도는 기존처럼 중국인 대상 30일 무비자 제도가 유지된다.
올해 들어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7월 기준 누적 31만 5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6% 늘어났으며, 이는 무비자 제도 시행 이후 더욱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관별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부산관광협회는 관광안내소 운영과 시설물 점검, 크루즈관광객 지원을 강화하고, 710개 회원사와 34명 점검단이 주요 관광지를 모니터링한다. 김해공항은 중국노선 확대에 맞춰 시설 특별점검과 중국어 안내 강화,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추진한다. 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중국어 통역 인력을 확충하고 심사관 친절 교육을 통해 원활한 입국 환경을 조성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교육, 전담여행사 팸투어, 국경절 기간 위챗페이·알리페이 공동 캠페인과 모바일 결제 할인쿠폰 제공 등 중국 관광객 환대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부산관광공사는 모객 프로모션과 시즌별 테마 프로모션, 관광기념품점의 모바일 결제 도입, 비짓부산패스 교환처 확대, 시티투어 안전 점검 강화 등 관광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을 펼친다.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터미널 기능을 다양화하고 대형 크루즈 승객 편의를 높이는 한편, 선사 대상 마케팅을 확대한다.
또한 중국 전담여행사,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부산영남지부, 부산면세점 등 민간 관광업계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해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7월에는 역대 최단기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돌파했고, 같은 달 관광지출액은 5,558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여름 해수욕장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2,198만 명이 찾으며 부산 관광산업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중국 관광시장의 급성장은 부산 관광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무비자 시행을 발판으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조기 달성을 추진해 부산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무비자 제도 시행은 부산이 동북아시아 해양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