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대만 관광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지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대만 가오슝과 타이베이를 방문해 현지 항공, 자유여행, 크루즈, 마이스(MICE) 분야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미팅을 진행하며, 대만 관광객의 제주 방문 수요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기반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오는 4월 22일 예정된 제주-가오슝 직항노선 취항을 앞두고 추진된 것으로, 제주관광공사는 티웨이항공 타이베이지점과 협의를 통해 신규 노선의 조기 정착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및 홍보 전략을 논의했다. 신규 취항은 남부 대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한 제주관광공사는 가오슝 지역 최대 여행사인 제리여행사와의 협의를 통해 대만 단체 관광객 유치와 함께 전세 크루즈 상품 개발 및 유치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가오슝발 제주 기항 전세 크루즈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실무 협의도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중화권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유여행객 유치에도 공사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9일, 대만 대표 온라인 여행사 KKday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제주 자유여행 콘텐츠 개발 및 온라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콘텐츠와 상품을 통해 대만 현지 소비자층의 수요를 직접 공략할 예정이다. 양측은 7월까지 공동으로 ‘제주 자유여행 캠페인’을 전개하며, 렌터카, 원데이투어, 제주 직항 항공편 등을 연계한 맞춤형 상품을 집중 홍보한다.
이외에도,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기획한 ‘차이아까와 함께한 제주 여행’ 상품을 통해 대만에서 가장 많은 송객을 이끈 콜라투어 여행사와도 다시 손잡고, 마이스(MICE)를 포함한 단체 관광객 유치 및 신규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 성과를 바탕으로 한 협력인 만큼,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전세 크루즈 관광 확대를 위해 작년 2차례 제주 기항 전세 크루즈를 운영했던 웅사트래블 크루즈팀과의 협의도 진행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 크루즈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고, 대만-제주 간 전세 크루즈 상품의 재개 및 운영 확대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와 가오슝을 직접 연결하는 항공노선의 개통은 남부 대만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사는 이를 기반으로 단체 관광뿐 아니라 자유여행객 등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타깃형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만 현지 방문을 통해 제주관광공사는 항공, 크루즈, 자유여행, 마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유치 기반을 다지며, 대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관광 마케팅의 본격화를 알렸다. 이를 통해 향후 제주 관광산업의 외연 확장과 체질 개선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