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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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크루즈 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지난 2005년 제주 크루즈 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하루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면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날 제주항과 서귀포 강정항에는 총 3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차례로 입항했다. 제주항에는 9만 톤급 ‘셀러브리티 밀레니엄(Celebrity Millennium)’호가, 강정항에는 17만 톤급 ‘오베이션 오브 더 씨(Ovation of The Seas)’호와 13만 톤급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호가 들어왔다. 각각의 크루즈선은 셀러브리티 밀레니엄호 2,593명, 오베이션 오브 더 씨호 4,919명, 아도라 매직시티호 5,246명의 승객 정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88%에 해당하는 11,184명이 제주에 하선해 관광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 같은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 방문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항만사용료와 터미널이용료 등의 직접 수입이 발생했으며, 관광객 수송을 위해 전세버스 200대와 통역 안내원 200여 명이 동원되는 등 관광 인프라 전반이 총동원됐다. 제주도는 이들 관광객이 시내 관광과 쇼핑에 나서며 약 20억 원 규모의 소비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기록적인 관광객 유입을 계기로 제주도는 크루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제주산 선용품과 청수(맑은 물) 공급을 확대하고, 전통시장과 도 추천 관광지 방문 등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선사에게는 선석배정 우선권을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시에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해녀 문화체험, 감귤 따기 체험 같은 특화된 제주 전통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이와 함께 돌문화공원 등 직영 관광지 방문과 지역 문화예술 행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관광 콘텐츠의 깊이와 다양성도 함께 키워갈 계획이다.


크루즈 관광객 1만 명 시대의 개막은 제주 관광업계에도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요식업, 교통, 쇼핑 업계 관계자들은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은 침체됐던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향후 더욱 향상된 서비스 제공과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재방문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크루즈 관광객 하루 1만 명 시대를 맞아 수용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크루즈 유치 활동과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제주를 아시아 최고의 크루즈 관광 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규모 입항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제주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향후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IN.KR 2025-09-13 13: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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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크루즈 관광객 1일 1만 명 시대 열어…지역경제에 활력 불어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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