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주회의 참가 대표단을 위한 문화관광 투어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첫 회차부터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제주가 국제무대에서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제주도가 마련한 이번 투어는 제주의 자연환경, 역사,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5일부터 15일까지 총 19회에 걸쳐 운영된다. 회차당 최대 4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일정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빠르게 마감됐고, 이후에도 꾸준한 문의와 신청이 이어지며 전 일정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투어는 서귀포 치유의 숲, 협재 해변, 곶자왈 하이킹 등 제주의 대표 명소를 비롯해 전통문화 체험과 로컬 푸드 체험까지 포함돼 참가자들에게 제주의 진면목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지 방문과 다도 체험 프로그램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가장 인기를 끄는 코스로 손꼽힌다.
투어에 참여한 대표단들은 한림공원, 외돌개, 곶자왈 등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의 자연경관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상세하고 흥미로운 가이드 설명 덕분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기상 악화로 인해 야외 활동이 어려운 날에는 다도 체험관, 항공우주박물관 등 실내 프로그램으로 유연하게 코스를 변경해 투어를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지난 10일과 11일 주말에는 하루 일정의 특별 투어가 운영돼 성산일출봉과 제주 동백마을을 방문하며 대표단들에게 제주 동부권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자연과 문화, 지역 고유의 삶을 어우르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제주의 정체성을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APEC 회원국 대표단이 단순히 회의 참석에 그치지 않고,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이번 투어가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문화관광 투어 외에도 APEC 기간 동안 서귀포시 원도심을 방문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표단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자유롭게 방문하며 쇼핑과 로컬 체험을 즐기고 있으며, 현지 상권에도 활기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