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푸드앤와인페스티벌 (5).jpg

 

제주가 가진 독특하고 매력적인 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지속가능한 제주 미식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미식 심포지엄’이 6월 10일 오전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과 제주한라대학교가 공동 주관했으며,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10주년을 기념하는 첫 공식 행사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주 식문화의 뿌리를 재조명하고, 제주만의 지속가능한 미식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제주 향토음식 명인을 비롯해 도내외 미식 및 외식 산업 전문가 9명이 연사로 참여해, 제주의 음식이 지닌 철학과 가능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펼쳤다.


심포지엄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정문선 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 이사장이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의 10년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남민정 인사이트플랫폼 대표는 식음료 시장 변화와 로컬푸드의 미래를 전망했다. 김정연 제주한라대학교 교수는 ‘기후 미식’과 친환경 레스토랑 운영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한 식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부에서는 푸드테크 산업의 미래를 조명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닉’의 장희 이사는 외식산업 자동화 흐름을 소개했고, 대한제강 신동명 이사는 ‘넷제로 스마트팜(Net Zero Smart Farm)’을 주제로 스마트팜을 활용한 식자재 수급 및 잉여 식재료 활용 방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3부는 제주 고유의 식재료와 전통 음식에 초점을 맞췄다. 제주향토음식 3대 명인 부정숙 명인은 제주 향토음식의 역사와 계승의 가치를 전했고, 김민수 푸른콩방주영농합법인 이사는 제주산 식재료의 우수성을 공유했다. 양진원 푸드&와인 칼럼니스트는 ‘제주 식문화와 와인 페어링의 미학’을 주제로, 제주 음식과 와인의 감각적인 조화를 소개했다.


마지막 4부는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와 ‘요리인류’ 시리즈를 제작한 이욱정 PD와, 2020년 Asia's 50 Best Restaurants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 조희숙 셰프가 강연자로 나섰다. 음식 다큐멘터리와 요리 철학을 통해 음식이 사람과 문화를 잇는 매개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행사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 농산물 기반 식품산업의 성과와 가능성을 소개하며 “최근 3년간 제주산 농산물의 경쟁력이 높아졌고, 다양한 농산물이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며 “제주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가 다양하게 개발되면 농민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제주 주류 수출액이 2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4월 농산물 가공식품 해외 수출액도 전년 대비 6% 증가한 102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푸드테크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도민에게 더 큰 부가가치를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년간 제주 식문화 확산에 기여한 정문선 이사장에게 표창패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정문선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닌, 식문화가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사람을 어떻게 연결하는지를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 자리가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은 제주 청정 식재료와 고유의 음식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된 비영리 문화행사다. 매년 국내외 셰프들이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 레시피를 선보이며 ‘제주고메스푼 200’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제주고메위크(6.15) 기간에는 일부 식당에서 스페셜 메뉴와 혜택이 제공되며, 제주신화월드에서는 영화 속 음식을 체험하는 ‘무비푸비’ 프로그램이 15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도내 인기 디저트 맛집 20곳이 참여하는 ‘디저트페어’는 6월 13~14일 오후 3시~8시에 개최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https://jfwf.kr) 및 인스타그램(@jejufoodandwinefestiva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주 미식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식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그 여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KIN.KR 2025-09-13 13:11:57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4645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제주 식문화의 미래를 묻다…‘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미식 심포지엄’ 성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