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피버 기획자료 이미지 3] MZ세대가 클래식에 몰려드는 이유. ‘캔들라이트’ 5주년 통해 바라본 클래식의 인기 비결.jpg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디깅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취향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공연예술 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이 호황을 맞는 가운데, 특히 클래식 공연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3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클래식 공연은 7,762건에 달하며 전체 공연의 38%를 차지해 가장 많이 공연된 장르로 집계됐다. 티켓 판매액은 99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2% 증가하여, 대중음악과 뮤지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클래식은 지루하거나 어렵고, 가격이 높다는 인식이 있었다. 또한, 격식을 차린 복장이나 박수, 에티켓 등의 공연 관람 예절이 입문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지기도 했다. 더불어 클래식 공연장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 간의 불균등한 문화 향유 문제도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클래식 업계는 이러한 틀을 깨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글로벌 클래식 공연 시리즈 ‘캔들라이트’다. 이 공연은 독특하고 캐주얼한 포맷을 통해 클래식을 보다 친근하게 만들며 국내에서도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캔들라이트’의 성공 배경에는 MZ세대를 팬덤으로 흡수한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많은 클래식 공연들이 기존의 엄격한 형식에서 벗어나 공연자와 관객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독특한 장소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등 색다른 방법을 제시하며 관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캔들라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클래식 공연 시리즈로, 2019년 스페인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이후 2030세대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 세계로 확장됐다. 현재 15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 중이며,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이 공연을 찾았다. 국내에서는 2022년 9월 서울에서 첫 공연을 펼쳤다.


‘캔들라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인스타그램에 적합한 시각적 요소와 캐주얼한 분위기다. 한강 세빛섬, 정동 1928 아트센터, 한강 유람선 등 도심 속 랜드마크에서 수천 개의 촛불로 무대를 밝히며, 로맨틱하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공연은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인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개최되며 화제를 모았다. 촛불로 장식된 공연장은 포토스팟으로도 주목받아, 공연 전후로 사진을 찍기 위한 대기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캔들라이트’는 비발디, 바흐 등 클래식 명곡뿐만 아니라 히사이시 조의 애니메이션 음악, 팝 가수 헌정 프로그램 등 친숙한 곡들을 연주한다. 또한 국악, 발레, 플라멩코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연주자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곡에 대한 설명이나 감상을 짧게 나누는 것도 눈에 띄는 요소다. 이러한 흥미로운 구성은 관객들이 약 65분 동안 클래식을 보다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캔들라이트’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수도권 외 지역 공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서울을 비롯해 수원,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15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이 열렸으며,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밤밤곡곡’ 사업과 협업해 야간관광 특화도시 10곳에서 순회 공연을 진행하는 등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캔들라이트’ 주최사인 글로벌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디스커버리 플랫폼 fever의 관계자는 “초기부터 ‘캔들라이트’의 목적은 클래식의 접근성을 넓히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을 개최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을 신선하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캔들라이트’ 공연과 관련된 정보는 fever 앱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클래식 공연 트렌드는 공연예술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이끄는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캔들라이트’와 같은 새로운 시도는 클래식이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기존 이미지를 바꾸며, 더 많은 관객들이 클래식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KIN.KR 2025-09-13 13: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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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공연, MZ세대와 함께 새로운 부흥기 맞아…‘캔들라이트’로 클래식의 대중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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