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영화 빅토리 스틸사진_제공_화인컷.jpg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의 개막작으로 박범수 감독의 빅토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오는 11월 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며, 개막작 빅토리는 영국 최대 영화 기관인 영국영화협회(BFI, British Film Institute)와 주영한국문화원, 한국영상자료원이 협력하여 기획한 시간의 메아리: 한국영화의 황금기와 뉴 시네마 기획전의 일환으로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상영된다.


선승혜 원장은 “영국영화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런던에서 한국영화를 대대적으로 조망하는 기획전을 시작한다”며, “이번 런던한국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선정한 빅토리를 통해 한국 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세기 한국의 압축성장과 함께한 한국 영화의 미적 성취는 매 작품마다 크고 작은 승리를 이루어냈다”며 이번 기획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영화 빅토리는 1984년 거제도 섬마을을 배경으로 한 치어리딩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춤을 통해 응원하고 응원받는 두 소녀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제23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개막식에는 박범수 감독이 직접 참석해 상영 후 영국 관객들과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시간의 메아리: 한국영화의 황금기와 뉴 시네마 기획전은 10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196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와 1990년대의 뉴 코리안 시네마 시대를 아우르는 42편의 작품이 70회 이상 상영된다. 기획전은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1961)과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2001) 등 고전 명작부터 최신작, 애니메이션, 여성 감독 작품까지 다양한 한국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2월에는 1960년대 황금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부(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고려장(1963) 등이 상영되며, 1990년대 한국 영화의 새로운 물결을 대표하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올드보이(2003) 등도 상영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회를 넘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스티브 최 교수는 1960년대와 1990년대 한국 경제 및 정치 변화가 한국 영화에 미친 영향을 조명할 예정이며, 킹스칼리지 런던의 최진희 교수는 한국 영화에서 소녀를 그려내는 방식에 대한 토크를 진행한다. 또한, 일부 상영작은 전문가가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런던한국영화제와 시간의 메아리 기획전은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교차점을 보여주며, 영국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의 다양한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KIN.KR 2025-09-13 15: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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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 ‘빅토리’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미래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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