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극단산) 두 아내 & 부대찌개 단막극 포스터.jpg

 

전문예술단체 극단산이 지난 3년간 이어온 ‘현대사의 어둠과 슬픔을 현재의 빛과 웃음으로 빚는 연극: 현대사 탐색’ 프로젝트가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마지막 결실로 제작된 단막극 <두 아내 & 부대찌개>가 오는 11월 22일 금요일,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현대사 탐색’ 프로젝트는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시작되었다. 신진 작가 양성을 목표로 작가와 연출 워크숍을 개최하고, 2022년과 2023년에는 <다독다독 낭독 콘서트>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작품을 발전시켜왔다. 이 과정에서 1회에는 김우영 작가의 <사랑하는 미옥(가제)>이, 2회에는 정은총 작가의 <부대찌개>가 낭독극으로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올해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현대사의 다양한 단면을 조명하는 두 편의 단막극이 본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김우영 작가의 <두 아내>는 전쟁 미망인과 부양 가족을 돌보기 위해 설립된 구호 시설인 ‘모자원’을 배경으로 1951년 전쟁 속 여성들의 억압된 삶을 그린다. 극은 전쟁과 남편이라는 두 가지 요소에 의해 삶의 자유를 제한받은 주인공 ‘미옥’의 시선을 따라간다.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마주하게 해준 식모 ‘선화’를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한 선택을 하게 된다. 억눌렸던 여성들의 고통과 강인함을 섬세하게 전달하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정은총 작가의 <부대찌개>는 2000년 동두천을 배경으로 부대찌개 가게를 개업하려는 외부인과 이를 반대하는 지역 할머니들의 갈등을 다룬다. 동두천이라는 공간은 한국 현대사에서 독특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작품은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정체성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회적 문제를 드러낸다. 성병관리소 철거 반대 시위의 소리와 부대찌개 가게 공사 소리가 교차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는 구조가 돋보인다.


두 작품 모두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연출가 이연주가 지휘한다. 배우진 역시 탄탄하다. 연극 ‘패스’에서 활약한 배우 정금운과 윤예솔이 <두 아내>의 ‘미옥’과 ‘선화’를 맡았으며, 연극 ‘82년생 김지영’과 영화 ‘파묘’에서 활동한 최정화, 연극 ‘짬뽕’과 ‘어느날 갑자기’로 주목받은 채송화, 그리고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강혁이 <부대찌개>의 주요 배역을 맡아 완성도를 더한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진행된다.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되며, 관람권은 인터파크 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15320)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극단산의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02-6414-7926으로 하면 된다.


현대사의 어둠과 빛을 연극으로 재조명한 이번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IN.KR 2025-09-13 13: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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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의 빛과 어둠, 연극으로 재조명: 극단산 단막극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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