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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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 주최한 제19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가 1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지난 11월 13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박범수 감독의 영화 <빅토리>로 개막한 영화제는 11월 1일부터 13일까지 3,500여 명의 영국 관객을 맞이하며 뜨거운 반응 속에 진행됐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국 영화를 진심으로 몰입하여 즐기는 영국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에서 한국 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보았다”며, “영국에서 쌓아온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감동이 더욱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1월 1일, 런던 BFI 사우스뱅크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박범수 감독의 <빅토리> 상영으로 시작됐다. 450석 규모의 상영관이 매진되며 영화제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영화 상영 후에는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박범수 감독은 “런던에서 <빅토리>를 상영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진지한 태도로 영화를 감상하는 영국 관객들과의 만남이 더욱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런던한국영화제는 특별 섹션으로 <여성 영화(Women’s Voices)>를 선정하며, 지난 15년간 한국 여성 감독들의 작품 중 11편을 상영했다.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와 김다민 감독의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특히 주목받았으며, 두 감독은 런던을 방문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혜영 감독은 “관객들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이들의 진지한 반응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고, 김다민 감독은 “다양한 관객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놀라웠다”며 막걸리 키트를 관객들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순간을 연출했다.


특히 영국영화협회(BFI)와 공동으로 한국 여성 감독에 주목하는 포럼을 처음으로 개최하며, 여성 영화인의 도전과 성취를 조명했다. 김혜영 감독과 김다민 감독은 킹스컬리지 최진희 교수와 함께 패널로 나서,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감독으로서의 경험과 미래 방향성을 논의했다. 김혜영 감독은 “여성 감독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며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고, 김다민 감독은 “여성 감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폐막작으로 상영된 이언희 감독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티켓 오픈 3일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상영 당일에는 취소표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대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언희 감독은 “영국 관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었고, 앞으로 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영 후에는 영화 저널리스트 팀 로비가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이어지며 관객들과 깊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런던한국영화제는 영국영화협회(BFI), 한국영상자료원과 협력해 진행하는 <시간의 메아리: 한국영화의 황금기와 뉴 시네마(Echoes in Time: Korean Films of the Golden Age and New Cinema)> 특별전의 일환으로 BFI 사우스뱅크에서 열렸다. 이 특별전은 12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오는 12월 16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 2>의 에피소드 1회를 영국 최초로 공개하는 특별 이벤트도 개최될 예정이다.


주영한국문화원 이은지 영화 담당자는 “올해 런던한국영화제와 <시간의 메아리> 특별전은 대부분의 상영이 조기 매진되며, 영국 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영화 상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한국 영화의 확산과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13일간의 여정을 마친 런던한국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매력을 영국 관객들에게 깊이 알리며 또 하나의 성공적인 역사를 남겼다.

KIN.KR 2025-09-13 15: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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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런던한국영화제 성료, 3,500명 영국 관객과 함께한 한국 영화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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