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공동으로 294개 지역축제와 1,650개 지역 골목상권을 자동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3월부터 공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서울형 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은 시·자치구의 예산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데이터 기반의 과학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서울시 특화 온라인 분석 모델로,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서울시는 이번 서비스 도입에 앞서 지난해 서초구, 서대문구, 동대문구, 광진구, 성동구 등 5개 자치구를 시범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고, 자치구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매년 증가하는 축제 행사 분석과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분석을 통해 축제 기획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두 가지 표준분석모델을 개발했다.
먼저 ‘축제·행사 성과분석 모델’은 방문객의 행동 패턴, 소비 매출 변화, 교통수단 이용 현황, 축제 관련 키워드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효과적으로 평가한다. 이를 통해 축제 행사 계획 수립과 홍보 방안 수립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분석 모델’은 지역별 상권 특성과 소비자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방문객 특성, 업종별 매출 추이, 점포 개·폐업 변화, 임대료 상승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해 상권 활성화 및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분석의 경우, 축제 기간과 영역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비교·분석하여 원하는 결과를 시각적인 그래프와 표 형태로 제공해 보고서 등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50m×50m 격자 단위의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이번에 개발된 표준분석모델은 서울시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뿐만 아니라 카드사의 매출 데이터와 통신 데이터 등 민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자치구가 별도로 민간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분석 용역을 의뢰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상시 분석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기존의 빅데이터 분석 용역을 자치구별로 개별적으로 진행할 경우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되었으나, 이번 시스템을 통해 1~2시간 내에 동(洞) 단위 축제부터 구(區) 대표 축제까지 분석이 가능해졌다. 또한, 개별 골목상권 분석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어 행정업무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모델을 25개 자치구가 공동 활용함으로써 연간 58억 원 상당의 분석 용역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행정업무 추진 기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본 서비스는 시민이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대시민용 서비스가 아닌, 공무원 전용 행정망 내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올해 자치구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사용자 교육을 실시하여 시스템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한편, 자치구 수요가 많은 분야를 반영해 ‘불법주정차 분석 모델’ 등의 추가 분석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서울형 빅데이터 표준분석모델을 25개 자치구가 적극 활용하여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데이터 기반의 과학행정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도입을 통해 서울시는 보다 효율적인 정책 수립과 행정 혁신을 실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권 보호를 위한 과학적 행정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