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군이 노후화된 농어촌민박의 숙박 환경을 개선해 쾌적하고 안전한 농촌관광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양구군은 올해 ‘농어촌민박 시설 환경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민박을 이용하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민박 사업자의 농외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실내외 노후 시설을 전반적으로 정비해, 양구를 찾는 관광객에게 더 나은 숙박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농촌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원 대상은 농어촌민박 신고필증과 사업자등록을 완료하고, 2024년 6월 13일 기준 해당 민박에서 1년 이상 거주하며 실제로 운영 중인 사업자다. 사업의 공정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거주 요건을 명확히 하고, 지역 밀착형 숙박업 운영자에 우선권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지원 항목은 도배, 방수, 창호 및 장판 교체, 화장실 리모델링 등 실내·외 시설 보수는 물론, 간판 정비와 조경 개선 등 민박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를 폭넓게 포함한다. 개소당 최대 1,000만 원(자부담 30% 포함)까지 지원되며, 단순 가전제품 구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통해 단기적인 편의 제공보다는 장기적인 인프라 개선과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둔다.
신청은 오는 6월 25일까지이며, 읍·면사무소에 사업 신청서, 사업 계획서, 동의서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양구군은 신청자 가운데 기본 요건을 충족한 민박을 대상으로 건축 연도, 고객 편의성, 사업 경력, 시설 안전관리 상태, 접근성과 홍보 가능성, 강원관광 우수사업체 여부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에는 농업인 자격을 갖춘 사업자를 우선 선발하여 지역 농촌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조금을 지원받은 사업자는 최소 3년간 민박 영업을 유지해야 하며,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 3년 이내 폐업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이는 재정 지원의 목적이 지속가능한 민박 운영 기반 마련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양구군 농촌개발팀 강윤희 팀장은 “이번 환경개선 사업은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양구군의 청정 이미지와 맞물린 고품질 농촌관광 체험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민박 품질 향상을 통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다시 찾고 싶은 양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숙소 개선을 넘어 양구군이 추진하는 농촌관광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지역 주민의 실질적 소득 증대, 그리고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마련이라는 다층적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양구의 아름다운 자연과 정감 넘치는 농촌민박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날이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