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제29회를 맞는 반딧불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군은 지난 23일 예체문화관 2층 전시관에서 황인홍 무주군수와 축제지원단, 박찬주 무주반딧불축제위원장, 위원회 사무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올해 축제의 종합계획과 신규 프로그램, 주요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는 축제의 변화된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축제 현장에 대한 실질적인 점검도 병행되어 관심을 모았다. 황인홍 군수는 “친환경축제로 29년의 전통을 이어온 무주반딧불축제의 진정한 가치와 저력을 다시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며, “올해 역시 바가지요금, 일회용품, 안전사고가 없는 ‘3무(無) 축제’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대안 축제이자, 세계인이 함께하는 친환경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무주반딧불축제는 오는 9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무주군 일원에서 열린다.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여행’을 주제로 등나무운동장, 지남공원, 남대천변 등에서 다양한 체험·환경탐사·문화예술·주간경관·야간조명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무주군은 ‘반딧불이 주제관’, ‘반딧불이 신비탐사’ 등 축제의 정체성과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환경탐사 프로그램과 함께 ‘1박 2일 생태체험 반디별 소풍’, ‘남대천 생명플러스(치어 방류 & 소원지 띄우기)’ 등 생태 체험 콘텐츠도 강화했다. 아울러 올해는 ‘문화예술인 페스티벌’, ‘무주천마 전국 요리 경진대회’, ‘반딧불이가요제’, ‘반딧불창작가요제’ 등 신규 프로그램이 대거 도입되며 축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에는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멀티미디어 쇼 in 무주’가 펼쳐진다. 별빛다리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파사드 쇼, 음악분수, 낙화놀이, 레이저쇼, 불꽃놀이가 어우러지는 대형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무주군은 이번 축제를 ‘친환경’, ‘반딧불’, ‘ESG’, ‘체험’이라는 반딧불축제의 핵심 키워드에 기반해, 덕유산·태권도원·와인동굴·반디랜드 등 지역 주요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축제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즐길 거리 중심의 축제를 넘어, 무주의 자연 생태와 지역 문화, 관광산업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여름철 무더위를 고려해 기존 천막 부스에서 진행되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은 냉방이 가능한 실내 시설로 이동 운영된다. 반딧불체육관에는 어린이 전용 놀이공간인 ‘반디 키즈월드’가 조성되며, 3,000㎡ 규모의 공간에 에어바운스, 범퍼카, 바이킹 등 10여 종의 놀이기구와 포토존이 마련된다. 이는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경험을, 보호자에게는 추억과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버스킹 공연도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선보인다. 이동형 무대(5톤 무대 차량)를 활용해 낮과 밤, 다양한 장소에서 유연하게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방문객과의 거리감을 줄이고 축제의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무주군은 축제 운영의 효율성과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00여 명의 ‘반디 프렌즈’를 모집해 주차 안내, 프로그램 진행 보조, 행사장 안내, 안전관리 등의 역할을 맡긴다. 이들을 통해 원활한 현장 운영과 방문객 편의 증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29년의 전통과 함께 친환경 축제로서의 명성을 이어온 무주반딧불축제가 올해는 생태적 가치와 지역관광, 문화예술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진정한 ‘지속가능한 축제’로 진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