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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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 전통을 자랑하는 조치원복숭아를 매개로 도농 간 교감을 이끌어내며 세종시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은 ‘제23회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가 10만 7,038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관람객을 동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당도 높은 조치원복숭아와 더불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150% 이상 늘어난 복숭아 물량이 조기에 완판되는 등 전반적으로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무엇보다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는 무더위 속에서도 축제 현장은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더불어 세심한 폭염 대응책으로 안전하게 운영되었다. 시는 일부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냉방버스·휴게쉼터·얼음생수·종이모자·부채 등 다양한 폭염 대비 물품을 현장에 배치해 온열질환 예방에도 철저히 대응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피치비어나잇’과 ‘핑크 드레스코드 이벤트’는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축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특히 분홍빛 옷차림을 갖춘 시민들이 행사장을 누비며 생동감을 더한 드레스코드 이벤트는 각종 경품과 이벤트로 참여 열기를 더했고, 복숭아 맥주와 공연이 어우러진 피치비어나잇은 테이블형 객석까지 꽉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블랙이글스 에어쇼, 체리필터 등 인기 아티스트 공연, 복숭아 가래떡 뽑기, 대형 얼음 화채 나눔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으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직접 참여하며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경제적 효과도 눈에 띄었다. 3일간 진행된 복숭아 판촉전에서는 총 1만 5,270상자가 모두 판매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시는 지난해 조기 품절 사례를 반영해 복숭아 물량을 1.5배 확대했으나, 연일 오전 시간대부터 구매 열기가 뜨겁게 이어지며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는 시중가 대비 약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조치원복숭아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구매객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는 복숭아 유통마진을 줄여 농가에는 실질적인 소득 향상을,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세종시는 축제 전반을 통해 발생한 직접 소비 및 고용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총 93억 2,820만 원 규모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 중 복숭아 판매, 푸드트럭 운영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23억 9,308만 원에 달했으며, 숙박, 음식, 교통 등 연계 소비를 포함한 간접효과도 69억 3,563만 원에 이르러 축제를 통한 경제적 파급력을 입증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조치원복숭아 축제는 전통 농업과 도시 문화, 청년과 가족이 어우러지는 전국적인 여름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가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23회 조치원복숭아 축제는 전통과 현대, 경제와 문화가 조화를 이룬 성숙한 축제의 표본을 보여주며, 세종시 여름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N.KR 2025-09-13 15: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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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10만7천여 명 방문…‘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 여름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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