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대천리조트 관광단지 조성계획’이 충청남도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되면서, 지역 관광 인프라가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충남 보령시 남포면 창동리 산25-1번지 일원 96만여㎡ 부지에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진행되며, 총 514억 원의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사업은 관광진흥법 제52조와 제54조에 따른 관광단지 조성 방식으로 추진되며, 사업시행자는 ㈜대천리조트다.
대천리조트 관광단지는 기존 9홀 규모의 골프장을 18홀로 확장하고, 가족 친화형 콘도미니엄 리모델링, 아트스테이션과 문화숲길 조성, 운동·오락시설 확충 등 다양한 체류형 관광 요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단순히 숙박이나 골프에 국한되지 않고 자연·문화·레저를 아우르는 복합 관광단지로 새롭게 거듭남으로써 가족형 체류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천리조트는 9홀 골프장 운영에 머물러 이용객 대부분이 지역 주민에 한정되어 있고,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폐철도 레일바이크는 5년 이상 방치된 상태다. 숙박시설 또한 연평균 예약률이 30% 수준에 그치며 경쟁력 약화가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보령시는 이번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통해 실질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골프장을 18홀로 확장해 바다 조망이 가능한 자연친화형 골프장으로 재편, 국내외 골프 관광 수요를 유치하고 해양 관광에 집중된 관광객 흐름을 내륙으로 분산시킨다. 또한 기존 숙박시설은 단순한 숙박 기능을 넘어 공연장, 영화관, 문화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해 가족 단위는 물론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까지 포용할 수 있는 복합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아울러 단지 내 산림 공간을 활용한 어린이 특화 체험 공간을 조성해 골프장 중심의 한정된 수요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종합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대천리조트 관광단지 지정은 보령시가 해양 관광 중심지에서 내륙까지 확장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 유원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누구나 찾고 머무를 수 있는 복합 관광단지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성계획 확정으로 대천리조트는 침체된 관광지에서 벗어나, 해양과 내륙을 잇는 보령 관광의 균형 발전을 이끌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