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라면축제의 원조 도시’라는 자존심을 걸고 「2025 구미라면축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시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장호 시장을 비롯해 낭만문화축제위원회, 축제기획단, 관련 부서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상황보고회를 열고 축제 준비 현황과 주요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올해 구미라면축제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17만여 명이 방문하며 전국적인 흥행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원조 라면축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체계적인 운영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은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테이블 오더와 QR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고, 입점 업체 수도 확대된다. 특히 여러 종류의 라면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반띵라면’ 메뉴를 처음 선보이며, 다양한 라면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체험과 참여형 콘텐츠도 강화된다. ‘라면공작소(나만의 라면 만들기)’와 ‘라믈리에 선발대회’가 확대 운영되며, ‘라면 빠(BAR)’, ‘셀프라면존’, ‘후루룩 놀이터’, ‘라면캔버스(시민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이 준비된다.
올해 라면레스토랑 셰프 모집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2개 업체가 지원해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서류 심사와 푸드전문 디렉터 심사위원단의 조리 심사를 거쳐 최종 23개 업체가 선정됐다. 조리 심사에서는 라면을 주재료로 한 창의적인 요리가 선보이며 대회장을 방불케 했다. 시는 이들 업체에 레시피 개선, 플레이팅, 위생교육 등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메뉴와 셰프 프로필 촬영을 거쳐 축제 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라면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도시 브랜드를 알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대표 문화행사”라며 “라면축제의 원조 도시 구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면문화의 진수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