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07(금)
 

 

경상북도는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이 새해 첫날인 1월 1일부터 개통되며, 동해선 전 구간(강릉~부산)이 완전히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은 철도건설 계획이 수립된 지 105년 만에 이루어진 역사적인 순간으로, 동해안을 따라 대한민국 남북을 잇는 철도망 구축이 마침내 완성됐다.


동해중부선 철도사업은 총연장 166.3km, 총사업비 3조 4천억 원을 투입해 2009년 4월 착공 이후 15년 8개월 만에 전 구간 완공에 도달했다. 당초 포항~삼척 구간은 경제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단선 비전철 사업으로 시작됐지만, 경상북도와 지역 국회의원, 시·군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되며 전철화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이번 개통으로 동해선을 따라 ITX 열차가 달리는 성과를 이뤘다.


동해선의 첫 열차는 새해 첫날 오전 5시 28분 강릉에서 출발해 경북 울진, 영덕, 포항, 경주를 지나 부산 부전역에 도착한다. 강릉부전 간 ITX-마음은 하루 왕복 8회 운행되며, 강릉대구 간 ITX-마음은 왕복 2회, 완행열차 누리로는 왕복 6회 운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철도 불모지로 여겨졌던 동해안 지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관광과 물류를 포함한 지역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됐다.


이번 개통으로 강릉에서 부산까지는 4시간 48분, 강릉에서 대구까지는 환승 없이 4시간 만에 이동이 가능해졌다. 특히 경북 동해안 최북단 울진에서 포항까지는 1시간 8분, 대구까지는 2시간 25분으로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되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20년대 후반 계획된 동해선은 부산진안변 간 동해안 축을 따라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망으로 구상됐다. 이후 2015년 경주포항 구간 개통, 2021년 부산(부전)~울산(태화강)포항 간 동해남부선 운행이 이어졌고, 이번 포항삼척 구간 연결로 동해선 전 구간이 완전히 개통되었다.


코레일(KORAIL)은 2026년 KTX-이음(최고시속 260km)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 열차가 투입되면 강릉~부전 구간의 이동시간이 최소 1시간 이상 단축되어, 경북과 강원, 울산, 부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환동해 경제권이 새롭게 탄생할 전망이다. 이러한 연결은 영일만항, 동해항, 부산항 등 국가 주요 항만과 물류 수송 체계를 완성하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는 동해선 개통을 계기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유력한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을 중심으로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연계 관광상품 개발, 역 주변 관광지 인프라 확충 등 경북 동해안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철도 운행계획에 맞춘 버스 노선 개편, 관광지와의 연결성 강화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한반도의 호랑이 척추가 완전히 연결되어 새해 첫날부터 동해안을 철마가 힘차게 달린다”며 “이번 동해선 개통은 경북을 중심으로 수도권, 강원, 울산, 부산을 잇는 새로운 경제권이 탄생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초광역 경제권을 동력으로 삼아 동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경북 전체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해선 전 구간 개통은 단순한 철도망 완성을 넘어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관광 르네상스를 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IN.KR 2025-11-07 17: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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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전 구간 개통, 105년 만에 실현된 동해안 철도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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