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024년 한 해 동안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총 292만 9,1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2015~2024년) 중 최고 수준이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2016년 296만 명 이후 최다 방문객을 기록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68만 7,743명)을 넘어섰으며, 2023년(182만 57명)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방문객 수를 살펴보면 ▲중화 타이베이(50만 456명) ▲일본(45만 5,572명) ▲중국(41만 8,523명) ▲미국(21만 5,049명) ▲필리핀(13만 7,996명) 순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았다. 이외에도 ▲홍콩(12만 8,053명) ▲베트남(11만 9,613명) ▲태국(8만 5,509명) ▲인도네시아(8만 4,290명) ▲싱가포르(7만 3,321명) 등지에서의 관광객이 2023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다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번 관광객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부산 관광 브랜드 가치 상승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육성 ▲적극적인 관광 홍보마케팅을 꼽았다.
먼저, 부산의 관광 브랜드 가치 상승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부산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아름다운 해변도시 5곳’에 포함되었으며, ▲세계 3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이 선정한 ‘글로벌 여행지 100선’에 들고 ‘글로벌 파트너 어워즈’를 수상했다. 또한 ▲트립어드바이저의 ‘2024 여행자들이 선택한 베스트 해변’에도 선정되는 등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이러한 성과는 부산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여행지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로, 부산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육성이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산시는 ▲‘태양의 서커스’와 ‘아르떼 뮤지엄’ 등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확대 ▲‘미쉐린 가이드 부산’ 최초 발간을 통한 미식관광 활성화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야간관광, 크루즈 관광 등 지역적 특성을 살린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하며,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싶은 도시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도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민·관·산·학이 협력하는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며 ▲부산 관광포털 ‘비짓부산’ 고도화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비짓부산패스’ 활성화 ▲국가별 맞춤형 관광세일즈 시행 등을 진행했다. 또한, 유엔세계관광기구(UN Tourism)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전 세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을 적극 홍보한 결과, 빠른 속도로 관광객 수를 회복할 수 있었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지난해 부산시와 관광공사, 관광업계,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협업과 성원이 부산 관광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관광객 수를 완전히 회복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해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열고 글로벌 관광허브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발표한 5대 전략과 15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