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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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이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강연 프로그램 ‘K-세미나 시리즈(K-Seminar Series)’의 일환으로, 혈통과 가계 계승, 그리고 그에 따른 정체성의 문제를 조명하는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한국 근현대사와 문화, 종교를 연구해온 김누리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한국 사회에서 혈통과 가문이 어떻게 형성되고 계승되어 왔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에서 흔히 발견되는 ‘양반 후손’에 대한 집단적 정체성 주장과 그에 얽힌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짚는다. 김 교수는 현대 한국인들이 자신의 가문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사회적 지위를 정당화하려 했는지, 그 과정에서 벌어진 정치적‧사회적 갈등과 담론을 통찰력 있게 조망할 예정이다. 특히 특정 혈통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그것이 개인의 정체성 및 사회 구조에 미친 영향에 주목하며, 역사 속에서 가문이라는 개념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변용되어 왔는지를 심도 있게 다룬다.


이번 강연은 단순한 역사 강의를 넘어 한국문화의 본질과 한국 미학의 독자성을 탐색하는 학술적 시도로도 의미가 깊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새로운 미래는 전통의 재해석으로 형성됩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 사회에서, 한국 전통 속 ‘통’의 개념이 혈통뿐 아니라 지역과 사상적 계보를 포함하는 적통의 개념으로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탐구는, 한국문화의 근본을 이해하고 한국미학의 특이점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세미나 시리즈’는 한국의 역사, 문화, 사회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주영한국문화원의 대표 강연 프로그램으로,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보다 깊이 있는 통찰과 논의를 제공해오고 있다. 참가자들은 강연을 통해 한국에 대한 보다 풍부하고 다층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으며, 전문가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학문적‧문화적 관심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한국 현대사 속에서 개인과 사회의 정체성, 그리고 문화적 서사가 어떻게 구성되어 왔는지를 성찰하는 이번 강연은, 한국사를 낯설지만 흥미롭게 바라보는 영국 현지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관심 있는 사람은 주영한국문화원 공식 홈페이지(www.kccuk.org.uk)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강연은 한국에 대한 세계의 학술적·문화적 관심을 한층 심화시키고, 혈통과 가문이라는 주제를 통해 동아시아 사회의 정체성 형성과 문화적 독특성을 다시 한 번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N.KR 2025-09-13 13: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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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 가문, 그리고 한국인의 정체성…영국서 조명하는 한국 현대사의 문화적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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