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을 ‘오래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는 지역 체류형 관광코스 공모전 ‘서울픽(Seoul Pick) 챌린지’를 오는 6월 4일부터 7월 4일까지 개최한다. 더불어 서울시 전역의 지역관광 기반 강화를 위해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관광 전문 컨설팅도 함께 추진하며, 공공과 민간, 전문가와 지역이 함께하는 관광 협력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서울픽 챌린지’는 기존의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일회성 방문에서 벗어나, 실제 서울에 사는 사람처럼 도시 곳곳을 체험할 수 있는 1박 이상의 체류형 테마여행 코스를 제안하는 공모전이다. 서울을 깊이 있게 경험하고자 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공모전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외국인 혼합팀(내국인+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어 글로벌 시각에서 바라본 서울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 발굴에도 중점을 둔다. 서울시는 총 50개 팀을 선발해 관광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위한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국인 팀에는 20만 원, 외국인 혼합팀에는 30만 원의 제작비가 각각 지원된다.
공모전 심사는 관광학계 교수진, 여행작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의 1차 서면평가를 거쳐, 실현 가능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분야별 전문 멘토링이 진행된다. 이후 2차 심사 및 최종 발표를 통해 우수작 6팀에는 시상금이 주어지며, 최종 선정된 25팀에 대해서는 각 자치구와의 간담회를 통해 제안된 코스의 실제 정책 반영 가능성까지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수집된 콘텐츠가 자치구 지역관광정책 수립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관광 협력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실무 협의체를 운영하고, 지역 간 정보 공유와 협업을 활성화해 서울 전역의 관광 균형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관광 전문 컨설팅을 진행한다. 관광 전문가가 직접 자치구를 찾아가 관광 콘텐츠 기획, 운영 개선,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 관광객 유치 방안 등을 포괄적으로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제시한다. 이는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돕고,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에는 누구나 알고 있는 명소 외에도 수많은 매력적인 지역 자원이 숨겨져 있다”며 “이번 공모전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서울 관광의 미래를 열어갈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울의 모든 지역이 관광 자원으로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울픽 챌린지’는 단순한 아이디어 공모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화와 현장 반영까지 염두에 둔 실천형 프로젝트로, 서울시가 시민 주도의 관광 정책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광의 중심이 지역과 시민으로 확장되는 이 흐름 속에서, 서울은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