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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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옥스퍼드 대학교 한인 대학원생 회장단과 협력해 지난 5월 24일(토)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한국의 날: 옥스퍼드 코리아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기존의 ‘한국의 날’ 행사에서 나아가 ‘옥스퍼드 코리아 포럼’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문화, 기술, 산업을 아우르는 주제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번 포럼은 세계적인 명문 대학인 옥스퍼드 대학의 한인학생회와 협력해 기획된 것으로, 문화원과 현지 미래 인재들이 함께 새로운 시대의 한국 문화 비전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승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한류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인류 문명에 기여하는 새로운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은 한국문화가 세계적인 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풍성한 지적 교류가 이뤄졌다. 선 원장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다시 상상하다: 미학과 외교, 디지털 시대를 향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고, 이어 옥스퍼드 대학교 조지은 교수는 ‘K-스토리텔링’의 힘과 기능에 대해 조망하며 한국어와 한류가 결합해 만들어내는 문화적 영향력을 분석했다.


외부 전문가 강연도 이어졌다. 인증보안 기술 기업 센스톤의 유창훈 대표는 ‘OTAC(One Time Authentication Code)’ 기술 개발 과정을 소개하며 한국 기술이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가질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고, FIFA 공인 에이전트 케빈 장 대표는 국제 스포츠 비즈니스의 흐름과 아시아 선수들의 위상 변화, 그리고 협상의 이면을 생생히 전달하며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력으로 진행된 <K-디지털 문화 워크숍: 새로운 시대의 문화유산>이다. 이 자리에서는 고구려 벽화, 금강산, 강산무진도 등 한국 문화유산의 다양한 VR 실감 콘텐츠가 소개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최신 기술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다.


문화원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주간 2025’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VR 콘텐츠 <반가사유상: 한 개의 달, 천 개의 강>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콘텐츠는 월인천강지곡에서 영감을 받은 제목처럼,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서로 마주보게 배치해 내면의 사유와 초월적 깨달음을 상징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상단 공간은 무한한 우주를 형상화해 초현실적 경험을 제공하며, 흐르는 물은 무의식의 흐름과 명상을 은유하고, 빛의 잔물결은 자아의 흔들림과 진리를 향한 여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형성되는 광배는 깨달음의 순간을 나타내는 상징적 장치로 설계되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VR 체험에 참여한 옥스퍼드대 학생은 “한국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기술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매우 인상 깊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포럼에는 옥스퍼드 대학을 비롯해 케임브리지,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등 영국 각지의 주요 대학에서 8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각 세션에서 활발한 질문과 토론을 이어가며,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한편 주영한국문화원은 영국 내 주요 대학과 협력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한국의 날’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당 행사는 음악, K-POP, 기술, 전통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며, 영국 사회 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지향적인 문화 담론을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원은 앞으로도 한류의 새로운 방향성과 지속 가능성을 제시하며, 전통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KIN.KR 2025-09-13 20: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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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 ‘옥스퍼드 코리아 포럼’ 성료…디지털 시대 한국 문화유산의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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