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 서울시가 여름철 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축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울축제지도’ 여름편을 발간했다. 이번 축제지도는 음악, 연극, 지역축제, 호국보훈 등 총 24개의 축제를 테마별로 정리해 시민들이 취향에 맞는 축제를 쉽게 찾아보고 여름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서울시는 매년 자치구와 민간예술단체가 주최하는 우수 축제를 발굴해 지원하며, 일상 속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호국보훈 축제’들을 대거 포함해 의미를 더했다. 동시에 무더위를 피해 도심 속에서 시원한 문화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지역축제 정보도 다채롭게 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테마는 음악 축제다. 6월 7일 광화문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등지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악축제>는 올해 ‘다시 찾은 의정부 터, 모두 함께 여민락(與民樂)’을 주제로 사물놀이와 국악 원데이 클래스 등 다채로운 국악 콘텐츠로 시민들을 만난다. 이어지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노들섬에서 열리는 <2025 서울썸머바이브>는 서울비댄스페스티벌의 리브랜딩으로, 세대공감 싱어롱 콘서트와 다양한 댄스 퍼포먼스가 여름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강렬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문래메탈시티 2025>(6.14.~6.15., 영등포아트홀)도 마련됐다. 크랙샷, 디아블로 등 국내외 유명 헤비메탈 밴드가 참가하며, 10년 넘게 이어진 대표 메탈 페스티벌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 또, 8월 30일에는 홍난파가옥 야외무대에서 <2025 홍난파 선셋 콘서트>가 열린다. 작곡가 홍난파의 음악을 시민합창단과 함께 감상하고,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을 곁들인 감성적인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연극 공연 축제도 풍성하다. <제46회 서울연극제>(5.1.~6.30., 대학로 일대)는 8편의 공식 선정작과 30편의 자유 경연작이 릴레이로 무대에 오르며, 한국 연극계의 현재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아르코꿈밭극장 등에서 열리는 <2025 서울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국내외 아동·청소년 연극부터 무용극, 오브제극, 워크숍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가족 관람객을 초대한다.
서울의 강과 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역축제도 놓칠 수 없다. 월드컵천에서 6월 8일 열리는 <제1회 월드컵천 청보리 축제>는 양귀비와 청보리 꽃길 산책과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으로 꾸며진다. 6월 13일부터 17일까지는 LED 조형물로 밤하늘을 수놓는 <2025 도봉별빛축제>가 중랑천변에서 열린다. 한편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안양천 신정교 하부에서는 <안양천 여름축제>가 개최되어 워터슬라이드와 대형 물놀이장, 공연과 먹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워터파크로 탈바꿈한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의미 깊은 테마는 단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호국보훈 축제다. 6월 22일 백초월길과 진관사 대웅전 앞에서는 <백초월길 예술축제 ‘진관 아리랑’>이 개최된다. 시민 참여형 거리 축제와 더불어 진관사 태극기의 역사를 조명하는 사진전, 국악공연 등이 진행된다.
6월 28일에는 서울놀이마당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삶을 다룬 창작 뮤지컬 <김마리아>가 상연되며, 유명 뮤지컬 ‘미스 사이공’, ‘영웅’의 명장면도 함께 만날 수 있다. 7월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 어린이 나라 사랑 아트 페스티벌>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그림그리기, 태극기 엽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25 보훈무용제>는 독립운동과 호국정신을 주제로 한 무용작품과 더불어 ‘젊은 예인전’, ‘무색-춤의 빛깔’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문화예술로 풀어낸 나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축제지도’ 여름편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PC와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GIS 시스템에 기반한 웹페이지(https://map.seoul.go.kr/smgis2/short/6Of9X)에서는 지도에 수록된 24개 축제의 상세 정보는 물론, 길찾기 및 지도 복사 기능까지 제공돼 보다 편리한 여름 문화 계획이 가능하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여름은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축제와 함께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우수한 축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하며, ‘축제도시 서울’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채로운 장르와 깊은 의미를 담은 서울의 여름축제들. 무더위를 이겨내고, 문화로 채우는 기억에 남을 여름이 서울에서 펼쳐진다.